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연emi Oct 08. 2020

-미팅 준비물

미팅 준비물

편집자와 약속이 잡혔어요

무엇을 준비해 가야 하는지 살펴볼까요.

01. 포트폴리오 - 원화를 가져갑니다. 스타일이 여러 가지라면 스타일별로 3장 정도씩은 준비하시면 적당할 듯해요. 10여 장 정도가 적당해요. 아무리 보여줄게 많아도 20장 이상은 피해 주세요. 편집자분들도 기억하기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원화 사이즈야 다양할 테니 적당한 아트백에 가져가시면 됩니다. 02. 드로잉북 - 드로잉 북을 안 가져가시는 분들이 많던데 제 경험상 드로잉 북을 더 흥미롭게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 안에서 가능성을 보시고 연락 주시는 경우도 많고 아이디어를 추가해 주시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아무 드로잉북 들고 가지 마시고요.

드로잉 북은 뭐랄까 작가의 민낯 같은...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아이디어도 보지만 기초 드로잉 실력도 보지요. 아는 작가님은 작가 수첩을 들고 가시기도 하더군요.

드로잉과 생각들이 잘 정리된 노트였어요. 어지간한 그림책보다 훨씬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편집자 분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저의 경우 부끄럽지만 드로잉을 체계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냥 A4용지에 산발적으로 하는 편이라 딱히 드로잉 북이랄 게 없어요. 드로잉을 스캔해서 프린트해 묶음을 따로 만들었어요. 드로잉까지 원화로 가져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03. 더미북 - 2-3권 정도면 적당해요. 이미 누차 말씀드렸듯이 기존의 이야기를 가지고 가셔도 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죄송하지만 흥미롭지 않은 창작 그림책보다 기존의 이야기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바꾸거나 리메이크하는 편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어요. 04. 명함 이메일로 그림을 보여 드리고 방문한 경우엔 이미 출판사에 데이터가 남아서 굳이 필요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명함을 꼭 만들어 가시길 바라요. 명함이라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크기의 것이 아니어도 좋아요.

이건 볼로냐 북페어 갔을 때 사용한 방식인데요. 해외 출판사 사장님께서 엄지 척해주셨던 방법이니 잘 기억해 두셨다가 국제 도서전 가셨을 때 적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별건 아니고요. a4용지 1/4 크기에 그림을 인쇄하는 거예요. 본인 연락처는 당연히 하단에 남겨야겠지요. 돈 많이 늘여 엽서 만드실 필요 전혀 없답니다. 더미가 여러 개라면 각 더미 별로 한 장씩만 하시면 돼요.

국제 도서전 가보시면 정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요.

출판사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나는 시간을 따로 정할 정도예요. 미팅 시간 한두 시간 전부터 대기할 만큼 엄청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몰려든답니다. 하루에도 수 백 권의 책을 보는 거죠. 그분들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메모도 하겠지만 프린트물을 주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답니다.

또 누가 아나요. 계약될지.

이전 23화 6. 하드커버와 표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