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 기념 미술관(三井記念美術館 미츠이 기념 미술관)은 미쓰이(三井) 그룹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입니다. 미쓰이는 도쿄 미드타운을 개발한 미쓰이 부동산이나 미쓰코시백화점(지금은 이세탄과 합병해 미쓰코시 이세탄 그룹), 미쓰이 은행(지금은 스미모토와 합병해 미쓰이 스미모토 은행)으로 유명한 그룹인데요, 미쓰이 기념 미술관은 이 미쓰이 가문의 소장품이 주 컬렉션입니다.(찾아보니 미쓰이 가문의 여러 일족들이 각기 소장하던 것을 모았다고 하네요). 미쓰이의 문화재단인 공익재단 미쓰이문고(三井文庫)에서 2005년 개관했습니다.
미술관은 미쓰이 본관(이 본관도 중요문화재) 건물 7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원래 이곳이 미쓰이의 모태가 된 포목점 에치고야(越後屋) 자리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미쓰이 부동산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쓰이 본관 사진, 그 아래는 미술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과 약도입니다. 본관 옆 현대식 건물이 미쓰이 부동산 본사인 니혼바시 미쓰이 타워로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 호텔이 이 건물 상층부에 있습니다.
미술관은 여러 역에서 접근할 수 있어서 건물을 접하는 모습이 각기 다를 것 같은데요, 저는 오테마치 역에서 걸어가서 한참을 빙 돌아서 입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에 바로 미쓰코시 마에 역(미쓰코시 백화점과 연결)이 있으니 바로 찾아가실 분들은 이 역에 내리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하지만 니혼바시 역이나 간다역, 도쿄역 어느 곳에서 가시더라도 멀지 않습니다.
건물은 이런 모습~
안내가 곳곳마다 여럿 있어서 입구 찾기는 매우 쉽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로비에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엘리베이터가 나오고, 7층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 도쿄 미술관 구룻토패스(東京・ミュージアム ぐるっとパス) 안내판이 있는데요, 미쓰이 기념 미술관은 할인이 아니라 특별전(1,300엔. 일반전 일 때는 1,000엔) 입장에도 이용이 가능해서 가실 분이라면 꼭 구룻토패스를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패스가 2,200엔이니 미쓰이 기념 미술관 특별전과 입장료가 1,200엔인 도쿄 오페라시티 아트갤러리 전시 2곳만 봐도 이득입니다. ^_^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만나는 사슴 조각. 미술관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술관 내부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른쪽은 미술관 내에 있는 일본의 유명한 다실 죠안(如庵. 현재는 有楽苑에 있는)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갑자기 웬 다실? 했는데 홈페이지를 보니 예전에 죠안을 미쓰이 그룹이 가지고 있다가 나고야 철도에 매각했다고 하네요.
이 미술관은 다른 소장품이 많은 미술관과 달리 상설전-특별전 공간 구성이 아니라 특별전을 중심으로 운영이 됩니다. 따라서 소장품을 보기 위해서는 일반전을 봐야 하는데 올해의 경우 지금 열리고 있는 것도 특별전, ~11월까지 열리는 전시도 모두 특별전으로 일반전은 올해 12월이나 열립니다. 12월에 미쓰이 기념 미술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마루야마 오쿄의 설송도 병풍과 동물 그림이 전시되네요. 주요 소장품은 여사재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나라 서대사(사이다이지) 유물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주로 이런 류의 전시가 많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불교미술이나 다도 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어떤 전시라도 보기 좋은 곳이고 건물이나, 니혼바시 주변 관광으로 가도 실망하시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래는 주요 전시품 안내와 전시 중간에 교체되는 유물 안내.
영화에서나 보던 층이 시계처럼 표시된 독특한 엘리베이터가 눈길을 끌어 찍어봤는데요~ 이 사진으로 포스트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