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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이케아 가요~!

by 초록해

유건이에게 어떤 브랜드가 가장 좋냐고 물어보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할 거다! 이케아(IKEA)라고, 집에 있는 이케아 제품도 많고, 이케아에서 쓰던 제품을 다시 가져다주면 일정 금액을 이케아에서 사용할 수 있게 카드에 돈을 넣어서 리워드 해주는 바이백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케아는 너무 친숙한 곳이다.



가구를 파는 곳이 아닌,

우리에겐 그저 놀이터.


대학교 시절 마케팅 수업을 들을 때 단순히 좋은 브랜드는 해당 제품을 사기 위해 생각나는 것이 아닌, 그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그 공간이 놀이공간이 되면 최고의 브랜드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유건이에게 딱 부합하는 브랜드는 단연코 이케아다.


삼촌과 이케아에 와서 아이스크림과 소세지를 먹는 아들


"I K E A"라는 단어만 들어도 아들은 심장이 뛰나 보다.

집에서도 이 로고를 보면서 영어 알파벳을 말하기도 하고, 이케아 로고를 보면서 행복해한다.

그렇게 집에서 운전을 해서 20분 정도면 이케아에 도착하는데, 저 멀리서부터 이케아 로고를 보면 소리를 지르곤 한다.


"와! 아빠! 우리 이케아아아아 왔어!!!!!"


우리는 매주 아이스크림과 소시지를 먹으러 이케아로 향한다. 모든 사람들과는 다르게 거꾸로 시작하는 우리.


우리는 입구로 들어가지 않고 출구로 들어가서 아이스크림과 소시지를 먹는다. 배를 불린 다음 뭐 필요한 게 없나 이케아 매장으로 들어간다. 들어가서 필요한 것을 사 올 때도 있고, 딱히 필요한 것이 없으면 안에서 가구와 새롭게 나온 것들을 구경하고는 나온다.



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케아!

매주 매주 가고 싶은 곳.


사실 아들에게 이케아라는 공간은 키즈카페보다 더 재밌는 공간인 것 같다. 그리고 본인에게 자극을 주어 또 오고 싶게 하는 공간일 수도 있다. 광명 이케아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있는데 키가 100cm가 넘어야 들어갈 수 있다. 아직 아들은 키가 98cm라서 그곳에 들어가려다 입구컷을 당해버렸다. 당시 너무 들어가고 싶었던 나머지 울음을 터트렸는데, 못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나 꼭 밥 잘 먹어서 키 100cm 커서 여기 올 거야!"

"그래. 그러자 우리 꼭!"


이케아 바이백 서비스로 우리가 샀던 이 의자 2개를 가져다주고 1개 값을 받았다. 그 돈으로 몇달치 아이스크림과 소세지를 사 먹었다.


사실 가구와 리빙 브랜드는 이사를 하거나, 집을 싹 바꾸고 싶을 때 방문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그와 상관없이 매주 이케아를 온다. 이케아와 밀접해지고 나서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도 매일 새롭다. 집을 바꾸고 싶으면 저렴하게 부담 없이 바꾸고, 또 잘 쓰고 나서 그 제품을 가지고 가면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이케아 카드로 리워드를 해주니 우리 가족처럼 거의 매주 이케아를 가는 가족에게는 정말 새로움의 연속이다.


"아들! 오늘 이케아에서 브런치 파티를 한다고 하는데 한번 가볼까?"

"아빠! 우리 이케아 가자자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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