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나는 몰랐네 기본 안주가 변할 줄은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 이마트 노브랜드 감자칩&자색고구마칩

by 쿠컴퍼니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 애들 간식이 아니다. 술안주다! 이마트 노브랜드 감자칩 오리지널과 자색 고구마칩의 존재를 너무 늦게 알았다. 이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모두가 홀린 것처럼 저걸 세트로 사기에 (세트로 묶인 상품이 아니었는데도) 나도 질 수 없어서 세트로 사 와봤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제가 No브랜드의 No예가 된 것이...

둘 다 말레이시아산 제품. 프링글스만한 감자칩 가격은 890원, 고구마칩 가격은 1180원. 두 개 사면 2070원. 다들 저렴한 가격 덕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세트로 집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나도 그랬고. 맛없어도 이 정도 가격이면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지금브랜드가 없단는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우는 '노 브랜드'라는 명칭은 웃기다. 노릇노릇한 컬러가 마음에 든다. 식료품 외에도 유용한 용품이 많아 자주 찾게 되는 노브랜드.

개봉해 버렸다. 두둥. 좌측이 누가 봐도 자색 고구마칩, 우측이 감자칩.

흔한 짜고 고소한 감자칩이다. 포카칩보다는 감자 향이 더 나고 프링글스보다는 덜 짜다. 적당히 짭짤해서 많이 먹어도 프링글스처럼 목이 타 않는 맛이었다.

물건은 이 친구. 알고 보니 나만 몰랐던 유템이었다. 옛날 고구마 맛탕 과자 맛이 나는데 얇고 바삭해서 그보다 입천장은 덜 아프면서 쑥쑥 넘어간다.

두 개의 칩만 있으면 나도 이 구역의 칩사마.

칩사마가 맥주를 아니 마실 수 없다. 사실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시험 삼아 사본 과자들다. 사진은 잔을 사면 맥주를 준다기에 집어온 듀벨 맥주.

살기 위한 욕망, 감성에 대한 욕망, 느낌에 대한 욕망, 그리고 특출한 맥주에 대한 욕망을 나타내 준다고. 하지만 나는 지금 알코올과 단짠단짠한 맥주 안주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한 식욕에 지배받는 한 마리 짐승일 따름이다.

아리따운 맥주.

더 아리따운 잔과 함께. 아쉽게도 맥주를 담은 사진이 없다. 하지만 찍어봤자 뭐하겠나. 몇 초 후면 위장으로 들어갈 황금빛 물일진대. 예쁜 잔을 사서 거기에 술을 따라 마시다 보니 모르는 사이에 주량이 늘었다. 그런데 여기에 저렴하면서 맛도 괜찮은 안주의 존재까지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나는 끝났어. 다 끝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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