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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 Kim Mar 30. 2017

<바르셀로나의 아기 돼지 3형제>

세르도스 볼라도레스 IPA Cerods Voladores IPA

주종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저이지만, 유독 맥주에 푹 빠지게 되었던 건 다른 술에 비해 라벨이 화려하고 자유로워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화려한 색깔을 골라 그려낸 라벨은 화사한 맛이 날 것 같았고, 오래된 서체와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맥주는 품질에 신뢰가 갔죠. 맥주를 잘 모를 땐 라벨의 이미지만 보고 골랐던 적이 대부분이였는데, 성공 확률이 무척 높더라구요.


오늘 소개하는 바르셀로나 맥주인 세르도스 볼라도레스 역시 라벨만 보고 도전했던 맥주였습니다. 사인펜으로 슥슥 그려낸 듯한 로고 타입과 만화 캐릭터 같이 생겨낸 돼지가 귀여워 주문까지 1초도 걸리지 않았죠.


이 맥주의 재밌는 점은 똑같은 맥주를 3가지 다른 라벨로 디자인해 판매한다는 거예요. 디자이너는 아기 돼지 3형제에서 영감을 받아 이 맥주 라벨을 그렸고, 크래프트 맥주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실제 손으로 그려냈다고 합니다. 보틀샵이나 펍에서 이 삼형제를 만나면, 어떤 돼지가 맛있을지(?) 너무 고민 마시고 마음에 드는 친구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라벨처럼 귀염 터지는 맛은 아니지만 자몽, 오렌지, 소나무 등의 화사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미국식 인디아 페일 에일입니다. 평소 IPA의 쌉쌀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세르도스 볼라도레스 추천합니다!


(2017년 3월 현재 국내 판매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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