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생과업은 정해진 기간이 없어
누구나 똑같을 필요 있어?
19세까지 고등학교를 다니고 20세엔 대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면 당연히 회사에 들어가고 그러다 어느 정도 다니다가 나이에 맞춰 결혼을 하고 바로 아이도 낳아야 하는 그렇게 사는 삶이 꼭 정답인 듯 강요하는 문화에 사는 우리들
과연 이런 삶이 우리가 추구해 온 삶일까?
나처럼 마흔이 넘어도 결혼도 안 한 거기에 아이도 없고 그런 평범하게 살아온 삶은 오답인 걸까?
왜 이 나이에 결혼 안 했어요?
아직 아이가 없으면 어떻게 얼른 나아야지!!
이런 얘기를 하는 어른들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는 걸까?
내가 결혼 안 한 게 이상한 건가? 마흔이 넘도록 아이가 없는 게 이상한 건가? 그렇다면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지만 더 이상 같이 살기 싫다며 이혼하는 가정들은 괜찮은 건가?
예전에는 이혼은 인생 나락으로 빠진 사람 취급했고, 그런 취급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나는 결혼하면 절대 이혼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상한 전제를 깔고 있었다.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결혼은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더 컸다.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선택에 신중해지게 되었고 그 결과 점점 미뤄지더니 이 나이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후회되지 않는다. 오히려 일찍 해서 이혼을 하게 된 것보다 나은 것 같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별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 두 사람 사이에서 나온 생명은 떠날 수 없는데 그 아이는 무슨 잘 못으로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하고 한 부모 가정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 점점 이혼가정이 늘어나면서 예전 인생과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에서 충돌도 잦고 참을성도 없는 상태로 말이다.
뭔가를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도 버젓이 그렇게 사람을 평가한다. 이혼했다고 하면 흠이 있는 사람이라며 미혼인 사람과 만나는 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치부하고, 더군다나 아이까지 있는 사람과 만나는 일은 미친 짓인 거다.
누구나 잘 살고 싶어 한다. 근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 한 번밖에 못 사는 인생 잘 살아보려다가 내 뜻대로 안 되는 일들이 어떻게 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건가? 또한 잘 산다는 기준도 애매하다. 어떤 게 잘 사는 건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의 기준이 맞다 너의 기준이 다르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똑같이 사는 인생이 없지만 대부분 그 인생들 중에서 평범하게 사는걸 가장 꿈꾼다. 그런 평범은 누구에게나 있고 누구든 할 수 있지만 가장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재수를 해서 남들보다 늦게 대학에 들어가서 창피한가? 걱정 마라 어차피 나중에 다 똑같아진다.
좋은 대학 안 나와서 남들이 놀릴까 봐 걱정되는가?
절대 눈치 보거나 주눅 들지 말아라. 대학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
대기업이 아니고 연봉이 적어서 고민인가?
그런 고민은 정말 시간 낭비라는 생각 안 드는가?
오히려 우리가 아는 서태지와 아이유는 고졸 출신이다.
걸어 다니는 벤처기업을 자신으로 만든다면 뭐가 부러운가?
내 삶은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 오롯이 내가 살아내야 한다.
그 인생길에서 한탄하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텐가? 아니면 지금 주어진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텐가? 그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다.
그 누구도 똑같은 인생은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