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성적이 내 인생성적은 아냐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by 라리메

인생 끝까지 가면 과연 정답은 존재할까?

내가 죽을 때 정말 나는 그 답을 알게 될까?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들 어쩌면 살아가는데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도 있다. 하지만 너무 쓰잘 떼기 없이 많이 배우는 경향도 있다. 학교에서 성적이 좋고 반듯하고 모범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라는 사람은 대부분 좋은 직장에서 대우받으며 잘 살고 있기는 하다.


근데, 오히려 학교에서 적응 못한 사람들 또한 잘 살고 있다.

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바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이었다. 그게 바로 그들의 무기였다.

물론, 학교에서 공부도 못하고 잘 적응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무대는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거




어릴 땐 상업고등학교를 가면 인생이 망한 거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수군거렸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안 나오면 사회에서 쓸모없는 인간 취급을 받기 충분했다. 왜냐하면 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날라리라고 불리며 학교에서 사고 치거나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학교에 다니면 당연히 날라리라고 오해했고, 공부는커녕 남녀공학이라 더 문제가 많았기도 했다.


왜 그렇게만 바라보고 오해들을 사실이라고 믿고 그렇게들 넘어가는 것일까? 어쩔 수 없이 나 역시 인문계를 간신히 들어가게 되었고, 그 이후 공부는 담을 쌓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대체 이러면 왜 인문계 학교를 가라고 한 걸까? 과연 내가 인문계를 와서 공부를 한다면 더 좋은 대학과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순응한 것일까? 아니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단, 한 가지 장담할 수 있는 사실은 엄마의 욕심도 있었다. 자신이 가지 못한 학교에 대한 환상과 차별받지 말고 살아가기 위해 최소한 이 정도까지는 해야 한다는 그 당시의 정서도 한몫했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인문계를 나와 전문대를 들어갔고, 더 웃긴 건 재수를 했다. 왜 그랬을까? 정보가 없던 나에게 입시는 준비하는 자와 기회를 잡는 자들의 차지였고, 생각보다 잘 봤던 수능은 다른 이들이 너무 많이 잘 봐서 운도 없게 들어갈 수 있는 학교에서는 자리가 없었다. 그렇게 원치 않던 재수생활 끝에 결심했다. 나는 공부와는 체질이 안 맞는다고 그래서 절대 공부 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근데, 나 왜 간호학과로 간 거니?


나의 학교 성적은 양가집 규수라고 저번에도 밝혔듯이 고등학교 생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재수 끝나고 간호학과 역시 엄마의 입김이 작용했고, 나중에 여자에게 전문직이 있어야 결혼도 잘하고 좋은 신랑감 만난다고 했던 가스라이팅 같은 말에 선택했다. 그렇게 나의 간호사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참 웃기지 않나?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야 학교를 잘 간다고 했는데, 오히려 나는 상업고등학교에 다니던 나보다 공부 잘했던 친구보다 비교할 수 없는 학교에 가게 되었다. 이상하지 않나? 원래대로라면 나는 인 서울 대학에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



학교성적이 안 좋던 내가 어떻게 간호사가 되었을까? 그렇게 공부가 체질이 아니라던 나는 고3 생활 3년을 연장하면서 간호사 면허증을 어떻게 취득하게 되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그건 바로 내가 바라던 것 즉, 재미있는 것 그게 다다. 나는 간호학 공부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매일 밤을 새우고 실습하고 그런 여러 가지 들이 3년 동안 원동력이 되어 즐겁게 그리고 재밌게 공부했었다. 물론, 매일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억지로 가게 된 학과였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전에 없었던 문제해결력과 집중력 문해력 등등 길러지며 성적 역시 전교생 400명에서 10 안에 드는 기적을 이뤄냈다.


어떤가? 과연 학교를 잘 가야 내 인생이 탄탄대로 일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고 학력자 청소부, 고학력자 개그맨 등 스펙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다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 걸까?




지금부터 자신에게 가장 원하는 게 뭔지 곰곰이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나 역시 그런 과정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간호사이면서 N잡러이자 타로 심리상담사인 마지막으로 작가 라리메로 사는 삶 당신도 할 수 있다.

내가 했다면 누구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성공여부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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