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마흔, 인생 굴곡에서 넘어지지 않는 법

마흔은 내 삶을 다지는 시기

by 라리메

불혹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판단이 흔들리지 않음을 뜻하는 나이를 의미한다.


그만큼 삶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굴곡들이 있었으며 그 거친 곳을 지나올 때 어찌 힘들지 않았을까? 어떻게 해서 넘어졌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을까? 아마도 많이 넘어지다 보니 굳은살이 박인 거 아닐까? 그렇게 무뎌지다 보니 이젠 넘어져도 그전처럼 상처가 깊거나 오래 걸리지 않나 보다.


“결정장애”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다. 내가 그렇다. 무언갈 선택할 때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어서 매번 갈등을 겪을 때가 많았다. 그렇게 고민을 하면 뭐 하나 사고 나서도 놔두고 온 상품이 눈에 밟혀 다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한 고질병에 걸린 적이 있었다. 지금도 아직 고치지는 못했지만 그전보다는 조절하며 지내고 있다.




우리네 인생도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순간이 많다. 그래서 인생은 B와 C사이의 D라고 했던가? B는 Birth 생과 C는 choice 선택사이의 D는 Dath 죽음이라는 어느 유명한 사람의 말이 떠오른다. 그렇다.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은 달라진다. 삶이 고달플 수도 때론 너무 즐거울 수도 있다. 예전에 유행했던 “그래 결심했어” 개그맨 이휘재를 일약 스타덤으로 올려준 미니극장 일밤에서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보여줬는데 지금 봐도 정말 재미있을 정도로 누구나 알법한 내용에 공감이 가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선택은 너무 잘해서 내가 기특하다가도 어쩔 땐 왜 그런 선택을 해서 헤매고 힘들어하는지 자신이 한 선택이지만 너무 실망스러울 때도 많았다. 그때마다 나 자신을 탓하고 한심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사라지고 나 자신이 너무 싫어졌다. 그렇게 미워하고 또 미워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미움만 사게 되더라. 내 삶이 타인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 자신이 그렇게 만든 거라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고민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을까?

내가 결론을 내린 방법은 딱 한 가지였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다 그렇다. 그러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그랬더니 조금은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나를 미워하던 마음도 많이 내려갈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내가 나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니까 더 좋아하고 챙겨주기까지 했다. 역시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존재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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