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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리메 Nov 16. 2023

너라서 너무 좋아

그래서 사랑하게 되었어

25일 성탄절 날 1주년때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매년 성탄절이 오면 그때가 생각난다.


그와 첫 기적을 만들던 그때

그가 내게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하던 그때

첫눈 내리던 그때


그 아름답던 기억들로 너와의 어렵고도 험난했던 그때를 헤쳐나갈 힘을 얻었었다. 그렇게 우린 사랑을 했다.

만날때마다 내리던 눈


연애가 쉽다면 세상의 모든 노래들 중 이별노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노래가 많지만 거기서 대부분은 이별노래가 많은 이유를 봐도 그렇다. 댄스곡 중에도 이별에 대한 주제곡이 참 많은 것도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이별을 맞이하고 그와 떨어져서 지내오다 잠깐 다시 친구라도 좋으니 얼굴이라도 보자며 매달린 적이 있었다. 그렇게라도 그를 보는 게 내게는 더 좋을 거라는 판단에서 내 장점과 매력을 빛바랜 사진처럼 흐리게 만들어서 그에게 다가갔다. 처음엔 그도 나를 경계하는 눈치였고, 내가 많이 힘들어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는지 천천히 내게 다시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그렇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만나던 중 그가 내 곁을 원하더니 어느새 우린 동거 아닌 동거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근데, 그때마다 그는 우린 친구사이 뿐 더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며 못 박듯이 얘기했다. 그의 말에 그전부터 기대하지 않던 내 마음도 조금씩 상처받고 있음을 그때는 몰랐다. 그렇게라도 그의 곁에 있는 게 내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친구로 다시 만나도 커피 취향은 같은 우리


친구니까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우리 무슨 사이야? 그냥 친구사이 맞아? 친구인데 할 거 다 하고 그러니? 이게 어떻게 친구사이야?

친구 사이 맞지 우리가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야? 그냥 즐기는 거잖아 나도, 너도 딱 그뿐이야. 더 이상 기대하지 마.

나는 너와 미래를 꿈꿀 생각 없어. 


그의 단호한 표현에 힘이 빠졌다. 내게 한 없이 다정하고 눈에서 하트가 나오던 그는 이젠 없다. 그렇다. 그에겐 사랑 빠진 연애를 가장한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단지 친구라는 이름으로 로맨스는 없고 스킨십부터 밥 먹는 거 카페 가는 거 등등 심지어 여행도 같이 가고 잠도 같이 자는 이런 관계가 친구라는 게 납득이 안 가지만 친구라고 한다.




그럼? 나한테 왜 그때 그랬는데? 나 힘들어한다고 맛있는 거 사주고, 유명한 빵집 들러서 빵도 종류별로 다 사 오고, 나 위로한다고 안아주고 밤새 내 곁에 있어주는 게 그거 사랑 아냐? 사랑하니까 그렇게 해주는 거 아니냐고!!

아니 그거 사랑 아냐, 사랑보단 네가 웃었으면 좋겠으니까 그렇게 한 것뿐이야! 나는 친구한테도 그렇게 해! 그나마 친구라서 하는 거지 친구도 아니라면 아무것도 안 해!!


비참했다. 사랑했던 그에게서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나와 하는 모든 행위와 행동들이 사랑이 아닌 단지 동정과 위로라는 말에 힘이 빠졌다.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다. 정말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없는 삶보다 조금은 숨을 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그의 말 한마디에 무너져 내렸고, 나는 이 상황을 더 이상 끌고 갈 자신이 없었다.


웃긴 건 그가 말한 친구사이이면서 매달마다 싸우고 화해하고 그런다는 거다. 싸우는 것도 조금씩 배려하면 될 일인데, 나는 그걸 섭섭하다고 말하면 그렇게 말하는 내가 이상하다고 말하는 그였다. 그렇게 싸우다 보면 아니 사귀지도 않는데 대체 왜 싸우는 걸까? 라며 혼자 웃을 때도 많았다. 우린 어떤 관계이길래? 이러는 걸까? 이런 생각이 떠나질 않았고, 그 정의를 내지리 못한 채 결론을 맞이했다.



너의 집 창가에서 본 풍경


그때도 별일 없이 같이 저녁 먹기로 한 금요일이었고, 피자를 좋아하던 그는 피자라도 먹자며 자신이 주문할 테니 내게 찾아와 달라고 부탁했다.

퇴근 후 찾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그때  방광염에 자주 걸렸던 나는 산부인과를 들렸다 가느라 시간이 지체되었고, 피자가 나온 지 10분 후에나 찾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늦게 도착한 그의 집에 들어갔을 때 그는 피곤한지 잠시 자고 있었고, 표정 자체가 썩어가고 있었다. 뭘 하느라 이리 늦었냐부터 해서 피자가 식어서 어떻게 먹느냐는 둥 별 핑계를 다 대면서 내게 계속 잔소리를 퍼부었다.

듣다 못한 내가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대체 피자 늦게 가져왔다고 왜 그러느냐며 피자 식은 게 그렇게 큰 문제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당연히 큰 문제라며 나를 꾸짖었다. 마치 엄청 잘못한 학생에게 선생님이 야단치듯이 말이다.


근데, 그날따라 너무 불쾌하고 나름대로 피자 찾는다고 뛰어왔는데 이렇게 대하는 그가 정말 야속했다. 그래서 가만히 참지 못하고 그에게 소리쳤다.

너무한 거 아니냐고 피자가 식으면 데워먹으면 될 텐데 대체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그는 피자를 한 조각 집어든 손으로 이 피자가 식었는데 이게 안 중요하다고? 이러면서 바닥에 내 팽개쳤다.

나는 순식간에 놀라서 그가 뭔가 던지는 모습에 나를 위협한다고 느꼈고, 그때 더 소리쳤다.

피자를 왜 던지냐고 그러자 그는 너는 내 말을 못 알아듣는 다며 답답해했다. 피자를 늦게 가져온 이유가 있을 거 아니냐고, 그리고 늦었으면 왜 늦었는지 설명해야 하는데 그건 설명 안 하고 늦었으면서 미안해하지도 않고 그래서 자신이 더 화가 났다고 했다.


그의 말에 놀라서 나는 대꾸를 못하다가 그에게 한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다른 말로 돌리려고 시도했다. 근데, 그게 더 역효과가 났고 그는 더 불쾌해했다. 그에게 한 거짓말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가 싫어하던 영업일을 하는 것이었다. 원래 다녔던 곳에서 다시 일하자는 제안에 그에게 말도 안 하고 옮겼는데 워낙 그 일을 하는 걸 싫어해서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때 그렇게 늦었던 것이었다. 그 상황을 모르던 그는 이해를 할 수 없었고 그렇게 오해만 쌓여가던 그날 나는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내가 원했던 만남은 이런 게 아냐!!


우리가 사랑하던 그때 이 모습처럼 ...


너를 잃고 나서 내게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에 매일을 눈물로 지새웠고, 그러다 너와 나누던 이야기들 목소리들 추억들을 보다가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그러다 용기를 내어 너에게 연락했을 때 거절받지 않아서 너무 좋았고 바로 받아주는 너라서 기뻤어. 근데, 너의 반응은 차가웠고, 나는 그런 반응에 놀라서 매달렸지. 그러면 매력도 없고 별로일 텐데도 말이야. 그렇게 내가 원하던 모습이 아닌 구차해진 상태로 너와 두 번째 만남이 시작되었고, 그런대로 만족하며 지내왔어 너와 다투던 일 반복되기 전까지는 말이야.


왜 우린 사랑하지도 않는데 다투는 걸까? 왜 너는 사랑하지 않는다는데 나는 사랑을 느끼는 걸까? 너의 눈빛과 목소리 가끔 내게 하는 행동들은 다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데, 정작 너는 아니래. 너무 헷갈려. 그래서 혼동스러워. 우리가 지금 뭐 하는 건지 대체 모르겠어. 사랑하면서 친구라고 하는 건지 아니면 사랑은 아닌데 곁에 두는 건지. 나 이런 거 싫어. 나는 너에게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지 애매한 이런 사이 너무 싫어. 처음 만날 때도 너와 나는 불륜사이라 애매한 사이였어. 내가 누구에게 너를 얘기할 수나 있어? 얘기했다가 나는 매장당할 텐데... 그리고 너의 부모님 너의 친구들 직장 동료들 다 내가 만날 수 있어? 없었잖아. 그러다 너 이혼하고 나랑 같이 잘 만날 줄 알았는데 너는 떠났잖아!! 내가 그렇게 힘들다고 곁에 있어 달라고 붙잡았는데 그런데도 너는 떠났잖아!! 나 버리고 갔잖아!! 그래놓고 한 번도 연락도 없는 너를 내가 다시 찾아왔더니 처음엔 아니라고 하던 새끼가 왜 건드려!! 왜 다시 나한테 엉겨 붙는 건데 왜? 대체 이게 뭐 하는 건데? 나 이런 거 싫어. 정말 싫어. 너랑 나 아무 사이도 아닌데 할 거 다 하는 거 말도 안 되고 너만 좋은 거 같아. 우리 그만하자. 이건 아냐 정말.




그 앞에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우린 애매한 사이니까 이런 관계는 끝내자고. 그날 그러려고 그에게 간 게 아닌데, 정말 이상하게 상황이 전개되었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에게 이런 모진 행동까지 하게 되었다.


너 서랍 마지막 칸에 있는 나랑 찍은 사진 다 꺼내놔!! 너는 다 끝났다면서 그건 왜 남겨뒀냐? 웃기다 너!!

어디 있냐며 묻는 그에게 마지막 서랍칸 보라고 왜 모르는 척이냐며 다그쳤다. 꺼내기 싫어하던 그 눈을 읽지 못하고, 한 번 더 묻는 이유가 후회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알지 못하던 나는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꺼내온 사진을 그 앞에서 잘게 찢어버린다. 우린 이제 끝이라고 극단적으로 결론을 내 버렸다. 그렇게 질기고도 질긴 인연을 사진을 찢는다고 끝날 수가 있을까? 그건 어렵다. 근데, 그것이 신호탄이 되어 불꽃을 만들었고 우리가 이별하는 촉매제가 되어 결국은 우린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언제나 한결같이 그대없에 나이기를
과연 우린 두 번째 만남에 사랑을 한 것일까?

남자분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그는 나를 사랑하긴 했을까?

연애 때는 당연히 사랑했다라면 그 이후에 내가 다시 그를 붙잡았을 때 그는 시간도 내고 밥도 사주고 (심지어 비싼 것도 많이 사줬다. 가끔 성질도 냈지만) 여행도 같이 가고 내가 우울하면 웃겨주겠다고 여기저기 데려가고 자기 옷 사는데 같이 가자고 하고 주변사람들 얘기해 주고 물론 잠자리도 한다. 같이 살림을 차린 것처럼 매일 같이 있던 날들도 더러 있었다. 그러면서도 우린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그 사람... 그 말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주변에 물어보면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면서 아닌 척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남자는 사랑하지 않으면 시간과 돈을 쓰지 않는다며 말이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너무 따지고 돈 쓰는 걸 벌벌 떨고 그랬다. 나보고 내가 사면 자신도 사겠다고 은근히 내가 쓰기를 바랐고( 사귈 땐 내가 돈을 적게 내어도 괜찮다던 그였다.) 어쩔 땐 엄청 사랑하는 것 같다가도 어쩔 땐 진짜 친구 같다가도 하는 그가 너무 헷갈렸다.

나도 처음엔 그에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라도 옆에 있으니 되었다라며 만족하고 있었다. 근데, 점점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가 나에게 대하는 태도들이 점점 달라짐을 느낄 때마다 이대로 쭉 계속 사랑하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꿈을 그리며 기대가 커져갔다. 그럴 때마다 어찌나 단칼 같으신지 무 자르듯 잘라낼 때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왔다. 그러면 다시 정신 차리고 또 아니라고 다짐한다.


그는 나를 정말 사랑했을까?

친구로 함께 여행 갔던 날 노을을 보며
그럼에도 너라서 정말 좋았다.

내가 사랑했던 그는 나의 이상형도 아니었고 물론 조건은 정말 최악이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불륜의 대상 유부남에 아이까지 있는 그러나 돌싱이 아닌 별거남?? 이게 무슨 드라마 여주인공 같은 소리인 건지... 참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그는 달랐다. 내게 그의 존재는 어쩌면 사막 같던 내 마음에 한줄기 비처럼 다가와 내가 숨 쉴 수 있게 오아시스를 만들어 줬다. 그렇게 그와 함께면 답답했던 마음이 숨을 쉴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조금은 살아 있음에 감사했다.


불안한 시작으로 두려웠지만 그가 없는 삶이 더 두려워져 버려서 그를 놓치기 싫었다. 그렇게 만나던 그와의 연애는 달콤 쌉싸름하면서도 가끔은 진하게 느껴지는 커피처럼 다양한 풍미가 있었다. 지금 보니 그에게 나는 삶의 의미였고, 나에게 그는 삶의 충전재였다. 그래서 둘이 떨어져 있으면 더 불안하고 기운이 없었고 못 보는 시간들이 짜증 났다.


그와 헤어진 이후 다른 사람을 만나보았다. 만났다기보다는 소개만 받았고 그 뒤로 정식 데이트는 몇 번 해보다가 흐지부지 되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그가 더 생각났고 다른 사람들과 잘 되지 못할 때마다 그와 함께했던 데이트들이 떠올라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사랑할 때 데이트도 잊을 수 없었지만 다시 만난 친구처럼 했던 그 모든 것들 또한 너무나 잊을 수가 없었다. 그때의 기억 역시 내게는 소중한 추억이라서 다투고 화해하고 즐겁게 떠들던 그 모든 시간들이 이제는 할 수가 없는 일들이라서 더 마음이 아려오는지도 모르겠다.





혹시나 이 글을 그가 읽는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물론, 그는 듣기 싫겠지만 말이다. 우선, 나라는 사람 많이 사랑해 주고 아껴주고 위해줘서 고마웠다고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도 나를 위해주려고 노력해 줘서 정말 힘이 많이 되었다고 그래서 더 잊기가 힘들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해주고 싶은 것은 아마 자신은 나에게 잘해줬다고 느끼고 있을 거다. 그러니 이렇게 내게 돌아오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 역시 잘 못해서 그를 붙잡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와의 모든 시간들 추억들이 없었던 일로 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더 해주고 싶은 말은 이거다.




"우리의 시작이 불안으로 시작했듯이 내 삶에 불안이 점점 커져갔어. 처음엔 너 역시도 나에게 신경을 많이 써줬고 그래서 나도 너의 그 세심함에 불안함이 점점 내려갔었지 하지만 너의 상황들이 걷잡을 수 없이 달라지면서 나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는 사실에 불안함이 아닌 나는 두려움을 갖게 되었어. 너와 만날 수 없겠다는 것과 나는 여기서 잘 못하면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 두려움과 불안이 나를 집어삼켰지 그렇게 변해버린 나를 너는 버렸어. 나는 너의 상황들과 모든 것들을 품었는데 그렇게 너를 사랑해 왔는데 너는 나를 품어주지는 못하더라.


너라서 좋아했던 나를 너는 나라서 좋아하지 않더라.

친구로 만나고 나서 깨달았어. 우린 어쩌면 만나서는 안되었던 사이가 아닐까 하고 말이야. 내가 이렇게 너와의 시간들을 글로 적고 보니까 너와 나누던 사랑들은 어쩌면 내가 너에게 줬던 믿음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 나는 온전히 너만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너는 다른 생각 없이 다른 일들을 해내고 나 역시 너를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에게는 불안함과 두려움만이 존재하고 나에게 주는 믿음은 불안하게 외줄 타듯 흔들렸어. 그렇게 너를 바라보는 내가 너는 싫어졌다고 했어. 그게 사랑이었니?


마지막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들 잘 떠올리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말기를 바란다.


너의 와이프도 그 이후에 만난 나도 단지 너를 사랑하고 너에게 기대하고 그랬던 사람들이었을 뿐이야. 너의 사랑하는 방식이 때론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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