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bbitroad Nov 02. 2018

나에게 던지는 질문

『나를 닮은 일』아홉 번째, 기획자 이야기 

그동안 『나를 닮은 일』에 담은 8명의 인터뷰이의 이야기들을 요약해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독자층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과연 독자층이란 게 있을까 싶었습니다. 연령대나 성별은 크게 상관없지 않을까요. 20대라서 일에 대한 관심이 높고, 40대라고 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건 아닐 테니까요. 20대라서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40대라고 확고한 자신의 길을 걷고 있을 리도 없고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일에 관해 관심이 있는 누군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묻는다면', '특별히 좋아하는 게 없어요',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먹고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머뭇거리고 있다면', '무슨 일을 하는지보다 어떤 태도로 사는지에 따라', '내가 아는 내 모습으로 일하며 돈을 번다',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것일까 고민될 때'.


그동안  연재했던, 『나를 닮은 일』인터뷰 요약글의 제목입니다. 책을 읽은 분들에게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 매우 적은 분들이지만 ^^), 그런데 인터뷰이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한 말을 글로 적어서 보게 되니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더라는 이야기. 저 역시 그렇습니다. 책을 만들기 위해 인터뷰를 녹취하고 글을 편집하는 동안,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우울해질 때, 두려울 때,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전하고 했습니다. 많은 도움받았습니다.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편집자 박태하의 얘기처럼 ‘내가 가장 못 견디고 싫은 것들부터 하나씩 하나씩 지워 나가는' 방법은 어떤가요. '그러다 보면 좀 더 심플해지고, 좋아하는 것들도 조금씩 더 눈에 들어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서귤 작가처럼 직장 생활과 자신의 꿈꾸는 일을 병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먹고살 수 있겠냐는 주위의 시선, 내 안의 두려움에 대해서는 프루스트의 서재 박성민 대표의 얘기와 같이 ‘각자 먹고사는 기준은 다르다'가 답이 되지 않을까요.

‘뭐든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문제가 아니라 저항이 문제, 마음의 저항’이 문제라는 왈이의 아침식땅의 김지언 대표의 말처럼 중요한 건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다면 브로드컬리 조퇴계 발행인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지금 이 일을 어떻게 할 것 인가가 중요한 것이지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일은 줄어들’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소극장 '하다'의 그들처럼 ‘어차피 망한 거’라고 당차게 자신의 일을 만들어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일에 대한 이야기’


책을 만들면서 텀블벅 펀딩을 시도했었습니다, 장렬히 실패했습니다만. (--;) 펀딩이 성공하면 만들고 싶었던 질문 노트가 있었습니다. 책을 보시는 분들이 질문에 답을 해보는 구성입니다. 비록 펀딩에 실패하고 질문 노트는 만들지 못했지만 이 공간을 빌어 미래의 독자님들께 질문을 건넵니다. 


1) 하시는 일과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2) 당신이 생각하는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3) ‘좋아하는 일만 해서 살 수 없다’고들 합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4)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당신과 닮아 있나요. 그런 얘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5)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만들어 갈 계획인가요.     

 

 연재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신간 나를 닮은 일도 많이들 사주세요. ^^!!! 

조만간 새로운 기획 연재로 찾아뵙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것일까 고민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