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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17화
다시 오늘을 시작한다
토닥토닥
by
뾰족달
Feb 19. 2025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촤르륵 연다.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들이킨다.
이불을 가지런히 정리하면 끝.
햇살을 받으며 시작되던 그런 아침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이불을 개고 요를 개고
그 위에 베개를 쌓고
강아지의 이불을 개고
모든 것들을 한 곳에 쌓고
전기요를 정리하여 꼭대기에 올리고
접어놓았던 의자를 찌그덕 놓는다.
단잠에 필요했던 모든 것들을 쌓아 탑을 만든다.
하루 장사를 준비하듯
오늘살이를 위해 다음 살림살이를 펼친다.
이런 일상도 감사한 건가.
무언가를 할 수 있으니.
지난해보다 한 걸음 나아졌으니.
마음이 점점 편안해지고 내면은 더욱 단단해졌으니.
그저 이런 일상도 감사한 일이지 않은가 싶은.
별일 없다는 것에
그저 일상을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오늘 아침 새삼스럽게 토닥토닥
내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끝까지 가보자.
부단히 가보자.
keyword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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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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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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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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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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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달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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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새삼, 제가 참 말이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 못한 말을 조곤조곤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요. 재주가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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