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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19화
숨 크게 들이쉬고
충전 중
by
뾰족달
Mar 19. 2025
순풍에 돛 단 듯 별일 없이 간다.
무수한 걱정들과의 합의를 잘 이끌어내어
가는 길에 이상 무.
오...... 이게 얼마만인가 :)
그렇게 잘 가다가도 어느 순간 삐끗
가슴 답답한 때를 만난다.
이건 뭔가...
뜨거운 온탕 속에 발이 묶인 듯
닫힌 가방 속에서 발버둥 치듯
가슴에 숨이 안 들어오는 것 같은 순간.
숨이 필요하다.
산소가 필요하다.
청량함이 가득한 푸른 숲으로 뛰어들고 싶지만
그런 평온한 순간은 머릿속에서만 맴돈다.
잠시 멈춰 서서 숨이라도 가득 채우고 싶은데
이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면
그럴 때마다
꼭 이런 순간이 올 줄 알았다는 듯
꼭 필요한 순간에
꼭 필요했던 것이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의 염려와 격려를 가득 채운
산소통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나 여기 있는데? 하면서.
줄지 않는 산소통
소비한 만큼 산소가 가득 찬다.
그 숨 속에 내 가족들의 무수한 사랑과 도닥임이 있다.
한숨 들이마시니 힘이 솟는다.
다시 길이 보인다.
숨을 충전.
희망을 충전.
오늘을 살 힘을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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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17
다시 오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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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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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게 했다
21
날개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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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달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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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새삼, 제가 참 말이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 못한 말을 조곤조곤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요. 재주가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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