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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21화
날개
오다 주웠다
by
뾰족달
Apr 27. 2025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도움을 받았다.
부축을 받으며 걸었달까.
혼자 날아오를 수 없었고
절벽 아래로 떨어질 듯 늘 조마조마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 봄이 코 앞이다.
그저 내가 끈기 있고 단단하다 여겼다.
혼자서는 꿈도 못 꿀 일이었다는 걸 이제야 안다.
그들의 도움과 응원 없이는
단 한 발짝도 내딛을 수 없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뒤를 돌아보니 온통 고마운 마음이다.
뭘 어찌 갚을 수 있을까.
오랜 시간 동안 내 가족과 소중한 인연들이
내게 주었던 것처럼 나도 준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달아줄 날개를.
길 가에 서서 용기를 내지 못하는 누군가,
돌 하나를 치우고 나면 다른 돌이 기다리고 있는
깜깜한 현실을 걷고 있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날개를 만들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봐.
진짜 보게 될 테니까.
부단히 손은 바쁘고 스며나오는 웃음은 감출 수 없다.
아직 제작 중
제작 중...
깃털 하나 하나 정성을 다해 제작 중.
하지만 분명 시작을 하면 끝은 있는 법.
꼭 보게 된다.
내가 만든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오르는
그들을 보는 상상을 한다.
활짝 웃는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마음속으로 늘 본다.
좋구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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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18
그냥 웃자
19
숨 크게 들이쉬고
20
나를 살게 했다
21
날개
22
[끝맺음] 오늘까지만 걱정한다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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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달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일러스트레이터
새삼, 제가 참 말이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 못한 말을 조곤조곤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요. 재주가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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