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16화
출발한다
곧
by
뾰족달
Feb 13. 2025
팽팽한 긴장감으로 출발선에 섰다.
스타트!
출발하려는데...
아. 신발끈을 잘못 묶었다.
맘에 들지 않아 다시 묶는다.
옷매무새도 다시 고쳐야겠다.
뭔가 깔끔하지 않다.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지 다시 살펴본다.
저기 작은 꽃이 밟히지 않을까.
살피다 보니
아 이런! 나만 출발선에 남았다.
저 멀리 사람들의 뒤통수가 보인다.
가방을 들춰매고 열심히들 달린다.
그렇게 오랫동안 출발하지 못했다.
징검다리의 첫째 돌에도 다다르지 못했다.
많은 좋은 기회들이 날아갔다.
머뭇거릴수록 용기도 사라졌다.
걱정과 두려움은 더 커져만 갔다.
출발선에 섰던 다른 이들이 벌써 저만치 콩알이 되었다.
왜 체험하기를 두려워했던가.
아무리 잘 살핀다 해도 분명 예상 못한 뭔가를 만난다.
생각만으로 미래는 달라지지 않는단다.
행동만이 바꿀 수 있다.
난 출발했다.
이리될까 저리 될까 하염없이 두드려만 보던
나는 이제 출발했다.
에잇!
keyword
시작
꽃
주변
Brunch Book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14
콩을 심어도 콩만 나지 않는다
15
집 나간 기쁨을 찾습니다
16
출발한다
17
다시 오늘을 시작한다
18
그냥 웃자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2화)
26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뾰족달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일러스트레이터
새삼, 제가 참 말이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 못한 말을 조곤조곤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요. 재주가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으로요.
구독자
453
제안하기
구독
이전 15화
집 나간 기쁨을 찾습니다
다시 오늘을 시작한다
다음 1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