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May 14. 2024

부동산 가격 오른다? 내린다? 뭐가 정답일까?(후편)

부동산 시장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자면


☞ 부동산 가격 오른다? 내린다? 뭐가 정답일까?(전편)



우리 가족 인생 끝났습니다


하나 더 이야기해 볼까요?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2022년 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KBS] “우리 가족 인생 끝장났습니다”… 집값 하락에 욕먹는 부동산 유튜버들 (2022.10.29)



기사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유튜버님이 전세 살면 바보고 어떻게든 집 무조건 사라고 해서 작년에 전세 빼고 전세 보증금과 대출로 경기권 아파트 10억에 매수했습니다. 지금 실거래가 7억에 호가 6억 중반입니다. 팔리지도 않습니다. 부부합산 월급이 600만 원 조금 넘는데 한 달 대출 이자만 400만 원이 나갑니다. 부동산에 매도 문의하니 지금 집 내놔도 안 팔리고, 급하면 5억 원대에 내놓으라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유튜버님. 님 말대로 집 샀는데 우리 가족 인생이 끝장났습니다"


혹시 ‘영끌오적’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서자 그동안 끊임없이 집값 상승을 전망하고 ‘지금이 제일 싸다’를 강조하며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라 주장했던 5인의 부동산 유튜버들을 대한제국 말기 나라를 팔아넘긴 을사오적에 비유해 만든 단어가 바로 ‘영끌오적’입니다. ‘생애소득을 은행에 담보로 잡히도록 선동한 영끌오적은?’이라는 투표가 온라인상에 돌아다니기도 했고요.


최근 이들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워낙 많은 욕을 먹기 때문이죠. 물론 한 분야의 전문가라 함은 해당 분야의 흐름을 예측할 필요가 있고, 또 전문가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예측이 맞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전문가라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통계를 잘 보면 어떤 전문가도 모든 예측을 완벽하게 맞춘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와 같은 경제위기급 상황을 예측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우는 있죠.


자, 영끌오적은 과연 단어 그대로 역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이들의 전망이 틀렸다고 해서 큰 죄를 지은 것과 같을까요? 그리고 큰 틀에서 ‘지금이 가장 싸다’는 그들의 전망이 잘못된 걸까요? 경기 사이클은 순환합니다. 지금은 예기치 못한 고금리로 인해 거래 절벽이 생겼으며, 이로 인해 급매물이 쌓이고 부동산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상황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고금리 기조가 꺾이고 매매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분명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시작될 겁니다. 순환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니까요. 상승을 통해 거품이 쌓이게 되면 어느 순간 거품은 터지게 되고 하락세로 전환되었다가 바닥을 찍으며 다시 턴어라운드 하는 것이 바로 경기의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부터 상승으로 전환할지 그 시기를 정확히 맞추기는 어려운데, 만약 누군가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타이밍까지 예측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한 전문가로 인정받을 겁니다.


줄곧 부동산 불패를 강조한 부동산 유튜버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 때문에 가족의 인생이 끝장났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 또한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투자란 본인 스스로 결정해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부동산 유튜버들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매물을 골라 주었다면 문제가 크겠죠. 하지만 단순히 유튜브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선택했다면 이는 본인의 잘못이자 문제인 겁니다. 누구를 탓해서는 안됩니다. 분명 또 다른 누군가는 사지 말라고 조언했을 테니까요.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을 위해 가져야 할 자세


이 칼럼의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부동산 가격 오를까, 내릴까? 예측 구간을 2024년으로 국한한다면 오르기보다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의 고금리가 내려가기 어렵고, 경기침체로 인해 대출을 갚을 여력이 없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물가와 환율, 유가 등 경제지표 또한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요소들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악재가 가득한 상황이기 때문에 하락세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겁니다.


하지만 2025년 이후를 염두에 둔다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로 인해 고금리가 중금리 그리고 저금리를 향해 나아가고, 그러면서 매매물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동시에 미분양이 줄어들고 여기에 사람들의 매수 심리 또한 호전되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겁니다. 결국 모든 경기는 순환되는 것이 이치니까요. 다만 한 가지 모호한 점은 과연 2021년의 고점까지 회복할 것인가, 더 나아가 고점을 뛰어넘는 신고점을 찍을 것인가는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동산 상승을 위한 호재의 호재들이 켜켜이 쌓여야만 가능할 텐데, 글쎄요 일단은 쉬워 보이지는 않네요.


만약 무주택자로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지금도 나쁜 타이밍은 아닙니다. 그리고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내 집을 사려는 사람이 너무 투자적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겁니다. 부동산은 온전하고 편안한 거주지이자 투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거주목적과 투자, 2가지 관점을 다 가지고 있죠. 하지만 사실 한 채라면 투자 관점보다는 보금자리로써의 편안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자꾸 2가지 목적을 다 충족하는 곳을 찾으려니 만만치 않은 겁니다.


무주택자로서 집을 고르는 우선적 기준은 ‘이 집에서 평생 살아도 좋겠다’란 생각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주거 환경, 교통, 교육, 편의시설, 휴식 등 복합적 요소들이 다 포함되겠지만, 100%  만족까진 아니더라도 나와 가족이 우선적으로 보는 요소들이 들어있다면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런 곳은 의외로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의외로 사람들의 눈은 많이 비슷하거든요. 그리고 이런 살기 좋은 곳은 부동산 시장이 상승할 때 다른 곳에 비해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더 많은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자관점을 배제하더라도 투자에 성공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거죠.


부동산은 발품이 성공을 좌우합니다. 많이 다녀보세요. 그리고 2~3군데로 지역을 압축하고 그곳의 부동산 사장님들과 친해지세요. 전화도 종종 하고, 방문할 때는 빈손이 아닌 양손에 음료수라도 사들고 가세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대접해 주는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습니다. 친해지면 좋은 정보도 먼저 얻을 수 있습니다. 급매물, 급급매물을 가장 먼저 소개받을 수도 있죠. 이럴 경우 최소 몇백에서 1,2천만 원까지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나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팁 하나 드릴게요. 네이버 부동산을 검색해 들어가면 오른쪽 하단에 ‘똑똑하게 집 구하기’란 코너가 있습니다.



1. 가용자금 확인 및 대출 계획

2. 집 종류 및 지역 선택

3. 정보수집 & 시세파악

4. 부동산 방문 & 집 구경

5. 계약 및 잔금 치르기

6. 소유권 이전등기

7. 인테리어 공사

8. 이사

9. 거주하면서

10. 매도하기


매매의 경우 위와 같은 순서로 되어 있고, 전, 월세와 청약도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만약 부동산 거래를 생각하고 있다면 시간 될 때 하나씩 찬찬히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부동산 관련 법규나 정책은 수시로 변하게 되는데, 네이버에서 계속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놓기 때문에 최신 정보로 공부를 하는 것이 가능하죠. 더불어 부동산 관련 세금을 계획에 넣어야 할 때 이에 대한 계산 기능까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기도 합니다.


(끝)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강의, 칼럼 기고 및 재무컨설팅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줌)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매거진의 이전글 흔들리지 않고 오르는 장이 어디 있으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