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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May 08. 2018

나의 자산 분석하기

개인 경제 시스템 구축하기 - Step 1. 나의 자산을 분석해 보세요



☞  1화, 최소한 B+인생은 보장할 인생 교과서

☞  2화, 진짜 현실을 배우는 생존 경제학 '최경자'

☞  3화, 경제적 생존이 절실한 이유



개인 경제 시스템 구축하기     


개인이 경제적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부동산과 같은 투자를 통해 돈을 더 벌 수도 있고, 사업이나 장사를 통해 자산을 축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릅니다.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생존을 위한 가장 첫 우선순위는 리스크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먼저 관리가 되어야만 중심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죠.     


관리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시스템화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 리스크 관리는 물론, 보다 쉽게 경제적 생존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개인 경제 시스템’이라 이름 붙여 보았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어떠한 환경에도 살아남기 위한 경제적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체계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2가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정리하고 분석하여, 낭비를 줄이고 투자를 늘려 미래를 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일반인들, 특히나 직장인의 수입은 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입을 늘릴 수도 있겠지만, 일시적일 수밖에 없죠. 또한 예전에는 주식, 부동산 등의 재테크를 통해 수익을 얻음으로써 개인 자산을 늘릴 기회가 많았지만 지금은 사실 그 방법도 굉장히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지출을 잘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지출을 잘 분석하여 낭비 요소를 찾아 줄이고, 그렇게 아낀 금액을 안정적인 투자로 전환하여 꾸준히 목돈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개인 경제 시스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 시스템을 통해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이하 ’최경자‘)’를 갖추는 데 있습니다. ‘최경자’란 부유하진 않지만, 경제적으로 심각하게 쪼들리지 않으며, 그로써 어느 정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즉 부자에 대한 강박증 혹은 욕심만 버린다면, 어느 정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말씀드릴 개인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4단계 과정은 ‘최경자’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초 및 실행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 경제는 기초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둥이 없이 세워지는 집이 없듯이, 개인 경제 또한 기초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고 오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꼭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반드시 다음에 나오는 예시에 맞추어 실제로 해보셔야 한다는 겁니다. 기초가 정리되지 않으면 외부의 풍파에 의해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그러니 꼭! 실행은 필수!라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개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4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Step 1. 나의 자산 분석하기

Step 2. 수입/지출 내역 분석하기

Step 3. 1년 부자 프로젝트

Step 4. 10년 장기 플랜 수립하기     


각 단계별로는 샘플로 사용할 수 있는 표와 실제 예시가 병행되어 있으니 잘 읽어 보신 후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다만 위클리 매거진에서는 분량 관계상 ‘Step 4. 장기 플랜 수립하기’는 생략하고 ‘Step 3 1년 부자 프로젝트’까지만 진행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STEP 1. 나의 자산 분석하기     


생존 경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 자신이 가진 자산을 분석해 보는 일입니다. 그래서 1단계인 ‘나의 자산 분석하기’에서는 자신이 가진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실제 ‘숫자!’를 눈으로 확인하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 4는 40대 초반의 직장인 A 씨의 개인 재무상태표로써, 이 표를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표의 왼쪽은 자산내역이며 오른쪽은 부채입니다. 자산은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으로 나뉘는데, 쉽게 유동자산은 금융자산, 고정자산은 부동산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채는 유동부채와 고정부채로 나눠지는데, 그 기준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일 경우 유동부채, 1년을 넘어 장기적으로 갚아 나갈 수 있는 부채는 고정부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직장인 A씨는 42세의 기혼으로 5살과 3살의 자녀 둘을 두고 있으며, 중견기업 과장으로 연봉은 약 5,500만 원 정도, 그리고 외벌이 상태입니다. 서울 외곽의 빌라에서 2억짜리 전세를 살고 있으며, 전세금을 포함한 총자산은 약 2.4억 정도입니다. 부채는 전세대출 5천7백만 원을 포함한 약 8천만 원 수준이며, 부채를 제외한 총 보유자산은 약 1.6억입니다.     


                                                                                                                                단위 : 만원                      

그림3. 직장인 A씨(40대 초반)의 개인 재무상태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죠. 먼저 자산입니다. 직장인 A씨의 총 보유자산(①)은 약 2.4억 정도로, 그중에서 예금, 적금, 펀드 등의 유동자산은 약 4천만 원, 고정자산인 빌라의 전세보증금은 2억입니다. 전세보증금에는 원래 8천만 원의 전세대출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자신의 돈은 1.2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 내역을 살펴보면 직장인 A씨는 은행의 정기예금, 적금뿐 아니라 주식형 펀드까지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평소 재테크에도 신경을 쓰는 타입으로 보이네요.     


이번에는 부채(②)를 보죠. 총 8천여만 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데, 회사 직원 대출로 1,300만 원, 은행 마이너스 대출로 약 1천만 원 그리고 전세금 마련을 위한 전세대출이 원래는 8천만 원이었는데 일부 갚고 현재는 약 57백만 원 정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대출이 있다는 것은 은행 등에 매월 대출이자를 납입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A씨의 경우 대략 3%의 금리로 이자를 낸다고 가정할 경우 연 240만 원, 월 20만 원가량의 이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자만 보면 그리 큰 부담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원금까지 같이 상환하고 있다면 가계에 제법 큰 부담이 되고 있을 겁니다.     


자, 마지막으로 전체를 들여다볼까요? A씨의 유동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 유동자산(③)은 마이너스 4천만 원 정도입니다. 이 말은 곧 전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가지고 있는 유동자산으로 부채를 전부 갚는다 할 겨우 마이너스 4천만 원의 빚이 남는다는 의미죠. 그렇다면 전세보증금을 빼서 빚을 갚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 바로 아래에 있는 총 보유자산(④)으로 그럴 경우, A씨에게는 약 1.6억의 자산이 남게 됩니다. 이 자산으로 다시 전세 또는 월세를 구해야 되는데 만만치 않겠죠?     


한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인 A씨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경제적으로 무난해 보이나요? 아니면 조금 또는 많이 부족한가요? 사실 A씨는 전반적으로 위험한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유동자산, 즉 전세금을 제외한 유동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규모도 4천만 원을 넘기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전세금을 포함하면 약 1.6억 원의 플러스가 되긴 하지만, 전세든 자가든 간에 가족이 함께 살아야 할 집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서 전세금은 빼고 생각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볼 때 A씨는 8천만 원에 이르는 총부채를 얼마나 빨리 갚느냐가 관건입니다. 만약 이 부채를 줄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게 된다면, 여기에 더해 현 직장의 일자리라도 삐끗하게 된다면 A씨 가족의 경제상황은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채비율A(⑤), 즉 총부채를 유동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보면 직장인 A씨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부채비율A는 무려 두 배가 넘는 204%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빠른 시간 내에 이 비율을 100% 아래, 즉 총부채를 자신의 유동자산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직장인 A씨의 경제적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자산분석에서 가장 좋은 케이스는 부채가 제로인 경우 혹은 다소 부채가 있다 할지라도 유동자산만으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순 유동자산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산이 계속 불려질 수 있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목표로 자신의 자산관리를 해야만 합니다.      


자, 그러면 다음 단계인 ‘Stpe2. 월 수입/지출 내역 분석하기’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5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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