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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한 편의 시
툰드라
쉿!
땅의 침묵을 들어봐
눈 깜짝할 사이에 천 년이 흐르듯
잠시 눈을 떼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순간들
산들바람이 몰고 온 진정한 침묵과
작은 미동에도 깨지는 적막의 흩날림
한참 동안 아무도 말할 수 없던 환희의 순간
산 채로 피부를 벗겨 낼 듯 불어대는 미친바람
유리창처럼 투명한 얼음 너머
그저 한없이 거대하고 무의미한
살아내는 땅의 떨림을
생기 나는 모든 것들의 울림을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