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동백 동산

by 모루

이곳은



바람을 뚫고 왔어요

동백나무 숲 그늘 지나


황사의 공격을 피해

자연과 내가 만나는 곳이지요


영생의 샘물이 나오는 전설이 깃든 곳

초록빛 숲의 색소를 흡수한 연못의 빛깔이


태고적 신비를 품은 이곳은

노루가 컹컹 울고


화산석의 날카로운 곶자왈에 둘러싸여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소도처럼


신성함을 지니고 있지요

지나온 삶의 흔적은 한순간 사라지고


가슴 가득 희망품은 내 영혼

맑은 공기처럼 가벼워 지는 이곳은


지친 당신에게도

어서오라 손짓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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