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랑 포구
윤슬, 그 빛남 너머
너는 파도의 슬픔을
윤슬이라 부르지
아우성치는 바다의 포효를
아름답다 말하지
열아홉 다르크의 고독을
충무공의 지련한 고뇌를
절규하는 해바라기의 몸짓을
사랑이라 말하지
비바람 견딘
무화과의 푸름을
목 놓아 부른 휘파람새를
여름이라 말하지
미로 같은 삶의 골목에서
언뜻 비친 여름 하늘을
절정이라 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