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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우위아 HOW WE ARE Jul 20. 2020

정은의 섬네일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

때는 양해중 씨가 HPV 고위험군 39번과 자궁경부 이형성증 1기 진단을 받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2017년 여름이었다.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탁현민 선임행정관의 사퇴를 건의하고, 관세청에서 중국산 몰래카메라 764점을 불법 수입한 업체 3곳을 적발한 이때, 순천의 어느 아파트에서 일어난 이 일을 양해중 씨의 학과 동기였던 신정은 씨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아이는 소파 아래에 둔 쿠션을 두 손으로 꼭 잡고 빨며, 소파의 천까지 축축하게 적시면서 놀다가 옆으로 누운 채 잠들었다. 정은은 얼른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확인했다. 베란다 창을 등지고 있어 앞모습은 역광으로 나왔다. 조용히 한 걸음 옆으로 움직여 뒷모습을 찍었다. 정은은 잘 나온 사진 두세 장만 남기고 전부 삭제한 뒤, 한 시간 후로 알람을 맞췄다. 아이가 더 오래 잘 수록 한숨 돌릴 시간이 길어지지만…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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