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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없이 여행을 기획할 때

여행에세이 베스트셀러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by 김지수

여행에세이 베스트셀러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Tips&TMI 코너입니다!



여행을 떠나겠다고 시원하게 마음먹어도 막상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준비 과정 중 여행이 흐지부지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미국 여행의 경우, 워낙 유명한 곳이 많아 정보가 넘쳐나는데도 스케줄이나 여행 계획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힘들었다.


너무 뻔하게 짜인 여행사의 스케줄이 싫은 사람을 위해 하나하나 스스로 준비하면서 얻은 팁을 공유해보겠다.



1. 가이드북은 꼭 사자


시중에는 정말 훌륭한 미국 서부 여행 책이 많다. 서점에는 표지만 봐도 알 만한 유명 여행 안내서가 즐비하다. 개중에는 백과사전처럼 내용이 풍부한 가이드북도 있다. 처음 책을 펼치는 순간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어 혼란스럽긴 하지만 결국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가이드북이다. 필요한 정보를 갑자기 찾을 때도 유용하고, 책을 볼 때마다 곧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니까. 인터넷에도 정보가 많지만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기념이 될 수있으니 여행서 한 권쯤은 장만하자.


e8EJjuvDF49q2VgOX5pwNL9XAas.jpg # 출처_MBC 뉴스 화면 캡쳐. "쏟아지는 여행 안내서"라는 뉴스 처럼 많긴 많다.




2. 약해지지 말고 비행기부터 예매하자


사람의 마음은 갈대 같아서 온갖 변수에 시달린다. 귀차니즘, 각종 약속, 업무 등으로 계획이 뒤죽박죽 어그러지면서 여행을 포기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출발 항공권을 ‘질러버리면’ 여행 갈 확률이 90퍼센트까지 차오른다. 대신 In-Out을 어디로 할지 조금 공부하고 예매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가격 비교 여행 서비스를 뒤져봤으나 결국 가장 많은 정보가 잘 모여 있는 포털 사이트가 편리했다. 가격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깔끔하게 1박 2일 정도만 고민한 뒤 여행 기분을 한껏 내는 데 집중했다.




3. 호텔은 천천히 고르고 이동 경로부터 정하자


자유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격에 매몰되어 항공권과 호텔 할인에 힘을 빼지 말자. 호텔이 결정되는 순간 이동 동선이 무한한 가능성에서 한두 가지로 확 줄기 때문이다. 탐험가 정신이 있다면 지도를 펼치고 동선부터 짜기를 추천한다. 잠잘 곳은 동선에 맞게 나중에 예약해도 큰 문제없다.


여행지에서 갈 곳을 정했다면 지도를 펼치자. 구글 지도(maps.google.com)는 미국 여행에 있어서 보물 지도나 다름없다. 구글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고 이동할 목적지로 길 찾기를 하면 최적의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이동 거리, 이동 시간이 모두 10초 만에 계산되니 일정 짜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동 경로 주변 검색어로 ‘호텔’이라고 입력하면 웬만한 호텔은 모두 다 나오니 숙소를 찾기에도 용이하다. 자유 여행자에게 구글 지도는 여권이나 항공권처럼 필수품. 미국은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곳이 많으니 구글 지도 앱에서 이동 위치를 미리 다운로드하는 게 좋다.




4. 지도를 봐도 잘 정리되지 않으면 첨단 기술의 힘을 빌리자


구글 지도에도 단점이 있다. 경로 정리와 저장이 힘들다는 것이다. 구글 지도에서 계획한 경로와 여행 일자별 경로를 저장해두면 좋겠지만 그러한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다행히 지피에스 기반 경로 안내 서비스는 많다. 그중 스케줄을 짜기 가장 좋았던 서비스는 sygic maps(http://maps.sygic.com)다. 경로를 짠 뒤 스케줄별로 저장할 수 있다. 여행 멤버 간 공유도 가능하며 모바일 앱으로도 지원이 되어 편리하다.


gp972ZMrCYQzziPbwcnj2an1BDE.jpeg 힘들게 찾은 여행 일정 및 경로 설계 서비스이다.




5. 숙소를 예약하면 경로 완성이다


구글 지도에서 호텔을 검색하면 인근 지역 호텔이 모두 나타나고 가격도 표시된다. 주로 booking.com, hotels.com 등의 가격 정보가 나오며 이를 비교할 수 있다. 제시된 링크를 통해 예약해도 좋지만, 나의 경우 ‘kayak’이라는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예약했다.




6. 미국으로 떠날 때 이것만큼은 잊지 말자


① 여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여권이 없으면 우주 최강 어벤져스가 강림해도 출국할 수 없다.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당신의 여권이 눈앞에 있는지부터 확인하라. 여권을 찾았다면 유효 기간을 살펴보자. 몇몇 나라는 여권의 잔여 유효 기간을 입국 심사기준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방문하려는 국가의 기본 요구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여권의 잔여 유효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면 여권을 새로 만드는 게 좋다.


klm9lCtWg6ztBi6mU9_4JQtjGzw.jpg 여권 두번째 페이지이다. 중앙 하단의 기간 만료일을 꼭 확인하자


대만 : 잔여기간 6개월 이상이 있어야 한다

일본 : 통상 3개월가량은 허가한다.

태국 : 멋진 태국도 6개월 이상의 유효기간이 있어야만 입국할 수 있다.

미국 : 여기도 6개월 이상은 남겨놔야 이익

캐나다 : 캐나다도 6개월 이상이 남아 있어야 한다.

호주 : 6개월이다

유럽 : 3개월도 있고, 6개월도 있다.



② 미국은 ESTA: ESTA는 ‘전자여행허가시스템’의 약자라고 보면 된다. ESTA는 일종의 사전 여행 허가 제도다. 과거에는 미국에 가려면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찾아 인터뷰하고 비자를 받아야 입국이 가능했다. 37개의 미국 우방국은 비자가 없이도 ESTA를 받아두면 입국이 가능하게 바뀌었다.


ESTA 신청 홈페이지: http://www.esta.us/korean.html


ESTA 홈페이지 화면이다. 한글 지원이 잘 ~ 된다.


간편 입국 허가서인 ESTA라 할지라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참고로 신청 비용은 14달러. 여행사 등을 통해 대행하면 돈이 더 든다고 하니 직접 신청하는 것도 좋다. 홈페이지에 한글이 지원되므로 5분이면 가능하다.


ESTA를 신청한 뒤 승인이 나면 결과 화면을 인쇄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는 전산상에 저장된 정보로 입국 시 심사가 가능하니 별도로 인쇄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천재지변이나 만약을 위해 한 장 정도 인쇄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7. 여행 중 경로 추적 기능을 써보자


여행 경로를 기록하고 싶다면 자신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앱을 사용해보자. 지피에스 기반이며 스마트폰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해서 경로를 기록하는 서비스다. 미국 여행 기록을 남기기 위해 여러 앱을 설치하고 테스트해보았다. 스마트폰이 꺼지면 기록이 남지 않거나, 다른 앱을 쓰면 기록되지 않거나, 지피

에스가 부정확하여 기록이 누락되는 등 부족한 앱이 많았으나 그 중 ‘Polarsteps’라는 앱이 가장 적합했다.


https://www.polarsteps.com/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polarsteps


Polarsteps는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도 무료로 설치, 이용이 가능하다. 장점은 현지에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거나 스마트폰이 꺼져 있어도 스마트폰의 지피에스가 알아서 실시간으로 경로를 저장 한다는 점이다. 이동한 거리도 자동으로 몇 킬로미터인지 계산해준다. 다만 비행기 이동 거리까지 산정하는 부분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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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보문고 링크 클릭

2) Yes24.com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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