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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미상 Dec 30. 2019

온점.




잃었던 것들은 자리로 갔다

두고 온 것들도 뿌리가 났다

말 대신 약처럼 독처럼

꼬박 삼켜 온 열두 개의 밤


질러왔든 헤메왔든

뜯지도 않은 새 꿈은

곤히 도착한 품을 파고든다


뒤안길에 인사 던지고

숨 뱉으면 끝

눈 열면 시작


아니냐

다행도 이런 다행은 없다

사는 동안 시작은

끝이 없다는 것이


가 이번 인사엔 반듯이

반점 말고

온점 찍고 오너라


안녕.

안녕.

안녕. 하고


떼놓기 힘겨웠던

그 첫 발자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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