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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미상 Dec 03. 2019

한 상




단풍 김치 다 익었다

수저 오너라


여름 국은 뜨거워 진작 떠놓고

인제 뜸 조금 더 들이면

제서 흰 눈밥 푸지게 온다


꽃 나물은 덜 깼으니 좀 더 재우고

밥 더 달라할 즈음에 무쳐 올리자


한 상 두 상 먹이랴 굽은 허리가

잘 구워진 뼈처럼 산에 누운 밤


꼭꼭 씹어라

꼭꼭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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