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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역 Feb 12. 2020

I am What I eat

바디프로필 촬영 한 달 반을 앞두고

I am What I eat
내가 먹는 것이 곧 나.

좋아하는 문장이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내가 운동하는 것도 곧 나.

회사에서 좋은 동료들과 일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 하는 것, 내가 잘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 돈을 많이 버는 것…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어느 하나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 완벽히 이뤄지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120% 노력한다고 해도 언제나 주위 환경과 사람에 의한 변수는 존재하기 때문에.

하지만 하나 찾았다.
내가 내 몸을 만드는 것은 정말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그대로 나오는 유일한 일이라는 걸 요즘 들어 깨닫고 있다.
내가 건강하게 먹은 대로, 내가 땀 흘려 운동한 대로.

내 인생 첫 바디프로필 촬영을 약 한달 반 앞두고 매일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고 있다. 설 연휴 때도, 주말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말이다.
초반 체지방 빼기에 집중 하다보니 마이마운틴이나 인클라인 트레드밀 같은 유산소 운동을 더욱 집중해서 했는데 중간에 그만 내려오고 싶을 때마다 ‘여기까지만 하면 그냥 여기까지의 몸이다’ 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했다.
디데이가 정해져 있고 그 날까지 내가 집중한 만큼의 몸이 나올 테니, 죽지 않을 정도로만 오늘 해보자. 어차피 오늘은 죽을 것 같아도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 지니까.

식단은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꼬박 챙기고 매 끼니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를 골고루 먹으려 노력하고 있다. 매 끼니를 고구마 or 바나나 or 현미밥(100g) + 닭가슴살 or 소고기(홍두깨살, 우둔살) or 연어(100g) or 계란(노른자1개, 흰자3개) + 아몬드3개 + 각종 야채 많이(파프리카, 오이, 양배추 등등) 이렇게 섞어 먹는 식이다. 별 다른 것 없이 그냥 다이어트 식단의 정석대로 하고 있다.


요즘 먹는 식단들


저녁 운동이 끝나고 집에 와서는 프로틴 한잔 마시고 잠이 든다. 하루에 물은 2L 이상씩,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가끔 라떼. 일주일에 한 번은 그릭요거트에 그래놀라를 넣어먹거나 비건 빵을 먹기도 한다.

식간 배가 고플 때는 두유, 셀렉스(마시는 단백질), 방울토마토, 오이 등을 주워 먹기도 하고. 되도록이면 배고플 때마다 물을 마신다.
매일 적정량에 맞춰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싸고 식단을 지키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지런해지고 24시간 내내 내 몸에 집중하게 된다.

저녁 약속도 많았고 술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열망도 굉장히 높은데(인스타 맛집 계정을 따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 모든 유혹을 이겨내고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하루하루 지켜내고 있는 내가, 대견하기도 하면서 가끔은 내 스스로 독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운동 하다가 너무 힘들 땐 ‘이 따위 것에 지고 싶지 않아’ 라는 생각이나 ‘어차피 안 죽어’ 이런 생각도 하고. (나만 그런 거 아니죠?)

I am What I eat.
몸은 참 정직한 게 저녁 늦게까지 밖에서 이것저것 먹고 마시던 내가 삼시세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니 피부가 금방 눈에 띄게 좋아졌다. 건강한 식단에 매일 타이트한 운동까지 병행하니 3주 만에 체지방 4kg가 빠져나가고 근육은 1kg가 늘었다. 어깨라인이 정리 되고 허벅지 살이 줄고, 허리가 커진 옷을 입을 때마다 ‘그래, 이런 맛에 다이어트 했었지’ 하는 생각을 한다. (왜 매번 잊는 걸까^^....)

퇴근 하고 운동 하고 집에 와서 다음날 도시락을 싸고 누우면 ‘아 피곤하다’라는 생각보다 ‘내일 아침 빨리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침을 먹기 위해 잠이 드는 마음은 다이어터들이라면 백 번 공감할 거다. 하루하루 한 끼가 이렇게 간절하고 소중했던 적이 있던가.

여태까지 잘해 왔으니 3월 말 바디프로필 촬영 디데이까지 즐겁게 해보자.
1. 삼시세끼 탄, 단, 지 균형잡힌 식사
2. 매일매일 무리하지 않을 정도의 타이트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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