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바 윤 작가가 읽어주는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완벽주의자가 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다.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만큼은 이 기준을 잘 적용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너무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다 보면, 한 발자국 내딛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된다. 또 하나의 방법은 슬럼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지금의 슬럼프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기기보다는, 내가 지금껏 잘해왔다는 증거로 삼고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슬럼프란 더 이상 불행한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함께 읽고 싶은 브런치북을 소개한다.
브런치북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일러스트레이터인 댄싱스네일 작가의 속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그동안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으면서 체득한 '마음 충전법'을 전하고 있는데, 특유의 감성적이고 밝은 일러스트가 함께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제목부터 참 흥미롭다.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더 잘하기 위해 충전하는 중이야'라고 나를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대신 말해주는 기분이 든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왠지 나만 뒤쳐지고 있는 생각이 들어서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세상의 기대,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서 벅찬 마음이 들 때 '괜찮아. 사실 우리는 충전 중인 거야'라고 말해주는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그런 내 마음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글: 브런치 작가 조르바 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와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의 만남. <브런치 라디오>는 브런치에서 작품이 된 글, 원작 '브런치북'을 브런치 작가의 목소리로 만나는 시간입니다. 멜론에서 즐기는 특별한 책방, 브런치 작가가 읽어주는 브런치 리딩 북 <브런치 라디오>를 멜론 스테이션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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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윤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로 만나본 브런치북을 더 읽고 싶으시다면, 브런치에서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또는 댄싱스네일 작가를 찾아 주세요. 온라인 서점에서 종이 책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