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냄새가 귀여울 수가 있지.
빵빵한 기저귀 쉬야냄새가,
뿌지직 응아 싸는 소리가,
손톱만 한 코딱지가,
귀여울 수가 있지?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가도 날 보면 씩 웃는 너를,
재워달라고 온갖 짜증을 내다가 결국 내 품 안에서 겨우 잠드는 너를,
지쳐 방으로 들어가 버려도, 아빠와 함께 나를 찾아 기어 오는 너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지?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사랑할 수가 있지.
나도 이렇게 사랑받는 사람이었겠구나.
사랑을 주니 그제야 사랑이 보여.
근데 우리 아기, 아무리 너라도
새벽 5시 기상은 안 귀여워..
10.8킬로로 얼굴 밟는 건 안 사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