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의 데님 -1

- 나의 데님 로드 ( My Denim Road ) -

by 블루 캐롯








1572524509123.jpg < 2017년 11월 30일 일본 시부야 스크램블 횡단보도 앞, 신호 대기 중 기념사진 >






내 생애 첫 번째 일본 방문은 이웃 나라의 데님을 보기 위해 성사되었다. 청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우리나라보다 앞선 데님 강대국의 옷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본고장인 미국을 가보고 싶었으나 경비에 대한 부담이 커서, 못지않게 유명한 일본을 가기로 했다. 당시 일본에 계시며 한국에 데님 브랜드를 전개하는 블로거님께 일본 방문지와 서점에 대해 여쭤보았다. 바쁘신 와중에도 조언과 더불어 친절한 설명을 해 주셨다. 최종 방문지는 도쿄의 시부야로 결정. 호텔과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나름대로의 동선을 짜며 일본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나리타 익스프레스 표를 예매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 후 돌아가는 날도 이용하고자 왕복으로 구매했다. 편도 보다 할인율이 높았기에 '가성비 최고다!'라고 기뻐하며 샀지만... 훗날 이 티켓으로 인해 간담이 서늘한 일을 겪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시부야역은 한국어로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여러 개의 복층 구조와 공사로, 수많은 인파 속에 헤매기도 했지만 다행히 출구를 찾아 나왔다.공항에서 바로 지하 역사로 이동하여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탔기 때문에, 외국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부야 스크램블 횡단보도에 대기하며 바라본 공간과 사물, 그리고 사람들... 우리나라가 아님을 바로 실감했다. 오후 4시 30분. 주변은 어둑어둑하고 전혀 모르는 곳에 신호 대기로 서 있는 그 짧은 몇십 초가 너무 뭉클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71130_161554_762.jpg < 일본어 간판과 네온사인이 이국적이다. >




호텔로 가는 길. 구글 지도가 일행이 되어 함께 걸었다. 한 손엔 캐리어를 끌고 나머지 한 손은 핸드폰을 손에 쥐고서. 눈은 쉴 새 없이 두리번거리며 이국적인 느낌을 만끽했다.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 크게 놀랄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20171201_222829_596.jpg < 원래의 의미가 매우 궁금했던, 유니크한 표지판의 낙서 >



20171201_223100_648.jpg < 숙소로 묵었던 호텔 근처에 자전거 매장. 12월을 앞두고 미리 산타가 찾아왔다 >




20171130_164036_133.jpg < 숙소로 묵었던 호텔 >





시부야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의 위치에 있던 호텔은 깔끔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체크인을 하고 근처에 서점을 찾으려고 나갔다. 그러나 해가 완전히 저물어 저녁이 되었고 비바람이 세차게 내렸다. 지도를 보고 찾기가 어려웠다. 빠듯한 일정에 마음이 급했지만 악천후를 받아들이고 주변 거리를 거닐기로 했다. 내가 이곳에 온 목적 중에 하나가 '거리의 사람들이 입은 옷'을 보기 위해서가 큰 부분을 차지했으므로.





20171130_210621_831.jpg < 편의점에서 산 저녁거리^^ >




거리에서 발견한 편의점에 들려 간단히 저녁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뭔가 알차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전혀 다른 세상에 스스로 발을 디뎠다는 뿌듯함을 안겨준 하루였다.




20200610_073840.jpg < 입국 후 나리타 공항 편의점에서 단팥빵과 재스민차를 샀다. 직원은 포인트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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