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B 부장님은 매일 점심 식사 후 담배 모임에 참여하신다. 멀리서 보면 동료들과 하하 호호 웃으며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대화와 농담이 오가는 평범한 순간처럼 보였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그 풍경은 다르게 보인다. 부장님은 늘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담배를 피우지 않은 채 조용히 서 계신다. 대화에도 크게 참여하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함께 있을 뿐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울리기 위한 제스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알게 되었다. B 부장님은 만성적인 천식을 앓고 계셨다. 담배 연기가 폐에 해롭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 자리에 서서 동료들과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멀리서 보면 그저 유쾌한 일상의 한 장면이었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속에는 숨겨진 사연과 불편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