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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품과 상품의 차이

I don't compare goods with masterpieces.

by 배홍정화 Jan 12. 2025

빠라밤빠빠람!! 

레벨이 0.5 상승되었다. 실력이 늘은 것은 아니고 꾸준히 참석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연장 수업에 대한 허락이다. 축하금 같은 건 없다, 허허.



수업을 마쳤다. 


최대 수강생이 반에 20명인데, 와, 20명이 찼다. 지난 수업(=레벨 1.0)에서 이어지는 사람 반, 새롭게 합류한 사람 정도 되었다. Lv 1.0으로 시작하는 사람들과 Lv 1.5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를까? 자기소개만 들어보더라도 있었다. Lv 1.0에서의 시간에서는 이렇게 인사하지 못했는데... 이 정도면 다들 Lv 2.0으로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기소개를 하고 설명을 한다. 중간중간 소규모로 진행하는 수업에서 '내 질문의 문법이 정말 많이 틀릴 텐데 잘 알아들으려나' 걱정이 될 정도이다.


anyway, 두 시간의 영어 수업을 마치고 이어지는 생각 수업. 이번 주제는 <상품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다. 교회를 다닌 친구들이 많아서 '나는 하나님의 작품이야'라고 하는 걸 들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는 대충 알아들었다.

    / 근데 하느님이 맞아. 얘들아, 국어 시간에 졸았니?

    / 그리고 엄빠가 탄생시키고, 키워주시고, 점점 스스로 커 나가고 있는 거란다?!


한글로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바로 사전적 의미부터 찾아본다. 

상품 ; 사고파는 물건, 장사로 파는 물건 또는 매매를 목적으로 한 재화.

작품 ; 만든 물품, 예술 창작 활동으로 얻어지는 제작물, 꾸며서 마든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품 또한 만든 물건이다. 상품도 만들어져야지 사고팔 것이거니와 vs. 작품 또한 사고파는 물건이다. 옥션이라는 시장(장사)을 통해서 거래되지 않는가?

상품 또한 값어치가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이 있다. 럭셔리 브랜드, 소위 명품의 값은 작품과 만만치 않은 가격이며 '장인의 한 땀 한 땀' 또한 곁들여지지 않는가? vs. 작품 또한 그렇다. 탄생 시기엔 쓰레기 취급받다가 작가 사후에 인정받아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다. 


어떻게, 누가, 어떤 잣대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상품과 작품은 나뉠 뿐이지 나는 이 둘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품이 작품의 하위 단어이거나 각자 절댓값을 측정할 수 없다고 본다. 상대값이고, 그 상대값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대량생산을 근거로 든다면, 나 하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옷은 상품인가 작품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무엇을 근거로 답할 것인가?




/

영작글에 내 생각을 녹여냈다. 아주 말 오지게 안 듣는 학생의 글 같아 보였다. 

뭔가 작품이란 단어에 대한 반항이 가득한 글 같달까? ㅋㅋㅋㅋㅋ


영작 후 Chat GPT와 대화하며 글을 수정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유용했다. 질문의 길이가 길고 더 자세히 물어봐야 GPT친구가 알아들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의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왜 이번 학기부터 Chat GPT를 곁들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수업 학생들의 피드백 중 하나인 '선생님의 작문 수정이 늦다'라는 것이 한 몫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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