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mile J Mar 10. 2017

 정신 차린 순간인지  정신 나간 순간인지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여행을 삶으로 바꾸는 것



이 모든 일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과연 내가 선택한 건지 아니면 살다 보니 살아지고 있는 건지 에 대한 생각 중 일어난 일이다.  


흐르는 물살 위에 낙엽을 바라 보면 그 모습이 나일까 걱정이 된다 .

낙엽 녀석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살과 바람에 있끌려 흘러 내려가다 어느 돌멩이에 걸려 그곳에 머무르게도 되고 하염없이 흘러갈지도 모르는 그런 알수없는 이끌린 삶 말고 그저 내가 선택하여 흐르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

선택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럼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거지?


선택을 하기 위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선택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곰곰이 생각을 해도 나의 일상만으로는 너무 한정된 경험을 했고 생각또한 크게 넓어지지 않았다.

무엇을 할 때 행복하고 불행한지 찾는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났다.

새로운 환경과 문화, 사람을 접할 수 있도록 밀어 넣기 위해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다른 이들의 생각 그리고 새로운 상황과 문화들이 나에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걷다 걷다 보니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온전한 상태의 나를 만나는 시간도 생겨났다.

그렇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느끼며 이해하고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는 시간이 즐거워져 갔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은 역시 쉽지 않았다.  


독일의 마지막 여행지 였던 슈투트 가르트에 도착했다.

유학생이자 벤츠에서 일하는 친구가 한 명 생겼다. 어쩌다 독일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고 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난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 그게 결국은 좋아하는 게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

음식을 선택할 때도 하고 싶은 취미를 선택할 때도 나는 전부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거든.

그래서 나는 조금 더 나를 알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어떤건지 알고 싶어서 이 여행을 시작했는데 오늘은 마지막 날이고 난 결국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아.

그 친구의 대답은. 넌 그냥 모든 걸 좋아하는 사람인 거 아닌가? 였다 .

항상 열려있는줄 알았던 나도 선택과 길이라는 것의 편견이 있었다 라는걸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편견이 깨진 순간이었다.


여행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는 게 아닌 여행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많이 만드는 삶이 내가 흐르고 싶은 나의 삶이다.

 

 그렇게 3년이 흘렀고 20대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시작해 잘 운영하던 게스트하우스를 1년 만에 관두고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뒀다 베트남에 월세로 집을 구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흐르는 삶을 살기로 했다. 여행을 일상으로 그리고 삶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20대의 끝 자락에서 이루고 있던 것들을 버리고 다른 삶을 살기로 했다.  

이 결정이 10년 뒤에 가장 후회하는 인생의 순간이 될지, 최고의 선택이었던 순간이 될지 알 수가 없다.

정신이 나간 순간인지 정신을 차린 순간인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이선택이 나의 소중한 삶이 되길 간절히 나를 응원한다.




 


 자아실현 [self-realization, 自我實現]의 두산백과사전 정의 내용 중

인간의 삶이 자아실현을 위한 자아의 잠재적 가능성의 실현 과정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합리성으로 보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발휘함으로써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베트남으로 정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 나라 베트남이 뿜어내는 매력 , 다양성과 새로움 때문이다.

 아직 알지 못하는 숨겨진 장소들이 많다 달랏의 정글 캐녀닝, 닌빈과 하롱베이의 지형 ,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탐사, 무이네의 사구와 카이트 서핑 , 많은 섬들과 , 호이안의 올드타운,  메콩강 , 참파 왕국의 남겨진 유적지들 이야기해주고 싶은 곳이 너무나도 많다.


남과 북쪽의 거리도 상당히 떨어져 있어 기후와 지역 주민들의 성향 문화도 아주 다르다

수도인 하노이와 호찌민 만 비교를 해도 남쪽 호찌민은 4계절 내내 여름 기후를 가지고 우기와 건기로만 나뉜다면 , 북쪽 하노이는 우리나라의 가을같이 추운 계절까지도 나뉜다 호치민은 역동적인 경제 발전의 베트남의 미래 같은 도시라면 , 하노이는 베트남의 정치와 문화를 담아낸 도시 같다.

이런 다양한 자연환경, 다양한 문화와 국민의 성향과 지역색 덕분에 한 나라 안에서도 다양한 문화 자연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이 다양성은 감정과 생각을 더 다양하게 흔들어 놓을 것이고 그 흔들림 속에 서서 그것들을 담고 내고 싶다.


닌빈, 길거리,사람 다음으로 많은건 오토바이 .그다음은 개
호치민 시장,삼면이 바다인 베트남은 해산물도 풍부하며 ,요리도 다양하고 언제나 그립다.
사이공강, 호치민시티 신과 구가 어울려있는 도시
하노이의 거리 , 정갈한 느낌의 길고 알록달록한 집들은 사회주의, 프랑스식민지,손재주 라는 키워드를 던진다.



베트남 택시 기사님이 말했다 호치민시티 7군에 가려면 자기들은 여권이 필요하다고. 그곳은 한국이라고.

저렴한 인건비와 물가로 기업들이 계속 늘어가면서 호치민 시티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12만 명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한국인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상권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


베트남 호치민 7군의 한 음식점 메뉴, 없는것 빼고 다있다 !
호치민 1군의 한식집 ,  단지 엄마손맛이 아니라는것



살인적인 한국 물가 라면 살려주는 베트남 물가이다.

동남아 여행에 점점 빠지는 이유는 발전되지 않은 숨겨진 매력뿐만 아니라 저렴한 물가가 한몫한다.

여행자로서 당장 수익 없이 살아가는데 물가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의 저렴한 물가는 네일과 마사지 같은 사치마저도 거리낌 없게 만든다.   


음식점에서 파는 쌀국수 한 그릇은 3,000원

치킨과 밥이 나오는 식사한 끼도 3,000원

마사지는 20,000원

택시비는 1km 당 만동 , 500원 정도이다.


'쌀국수' 그리고 베트남인들이 즐겨마시는 티 '짜다' ,  술마신 다음날 쌀국수와 짜다의 조합은 정말 말이 필요없었지


동남아의 많은 나라와 인접해 있다. 베트남은 다른 나라도 여행하기 좋은 루트를 가지고 있다.

쿠알라룸프르 , 싱가포르, 필리핀 , 방콕만큼 한국으로 그리고 다른 동남아의 나라로의 저가 비행 편이 많다.

(미얀마, 네팔, 태국의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라오스 , 캄보디아는 저렴한 비행 연결 편 많이 없다. )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방콕까지 가는 슬리핑 버스도 있다.

(호찌민에서 앙코르왓 까지 가는데 17시간이 걸렸다. 가격은 20불)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가는 비행편도  대한항공 아시아나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 제주 등 저가항공도 많다. 베트남 저가항공사인 비엣젯 또는 우리나라 저가 항공을 이용했을 경우 저렴하게는 300,000 전후로 왕복 항공권을 구할 수도 있다. 하노이 , 다낭 , 호치민에 취항하고 있다.


베트남을 살며 다녀온 라오스와 캄보디아의 도시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사람들, 한국과 닮지 않았지만 닮은 구석이 많다. 참 정겹다.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여서 그런지 치안도 좋은 편이다.

남북 전쟁의 아픔 , 바다와 인접한 나라, 부지런한 사람들 , 속물적인 근성 한국과 닮은 점이 많은 나라이다. 동시에 사회주의 국가라는 정말 다른 점이 있다.

그리고 한국인을 보는 시선이 좋다는 것은 많은 혜택을 줬다.  말 한마디, 소통, 클럽 입장 , 집 구할 때 등등 사소한 문제까지 조금도 불편하지 않게 이루어졌다.

치안 또한 물건 도둑 등 금전적인 사기 등의 문제들은 많이 일어났지만 크게 위험한 일은 없었다.




일상과 방랑사이는 약 30편가량의 베트남 여러 곳의 이야기와 10편의 캄보이다와 라오스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여행을 살며 느낀 감정과 생각 그리고 경험을 정보와 함께 가볍게 남길 것이다.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



 여행 삶의 시작은 성공적이었고, 내게 남겨진 이 추억들은 정말 로맨틱하다.

하나씩 하나씩 풀어 소통하고 싶다.



브런치 Brunch.co.kr/@smile-j

인스타 smile_jaekyoung



이전 12화 일상과 방랑 사이 1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