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주체성의 상관관계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체성'을 놓지 않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얽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클릭만 하면 사람들의 삶을 얕은 관점으로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얕은 관점을 통해 지속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사소한 것부터 내 삶과 세상에 대한 가치관까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더 나은지, 무엇이 나다운 것인지조차 주체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세상에서 나에 대한 질문도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 '정말 이게 맞나? 뒤처지는 것 아닌가?' 선택지가 많다고 여겨질수록 손해보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주관식으로 적어야 하는 인생의 답을 수많은 보기들 속에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그 답이 무엇인지보다 내가 그것을 주체적으로 선택했느냐, 내가 그러기로 마음먹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똑같은 선택을 했더라도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했다면 의미가 있게 느껴지고 그 과정 자체로 행복해진다. 하지만 주체성이 빠진다면 빈 껍데기처럼 느껴진다.
나도 삶이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때의 나는 주체성에 대한 인식 없이 환경이 주어지는 대로 휩쓸리다 보니 삶으로부터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힘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 정신의 주체성을 잃어갈 때는 내가 내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다 주변과 환경의 결정이 더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고, 실제로 그 힘이 내 마음보다 더 영향력 있게 된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고,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더라도 내 마음과 삶에 대한 정신적인 주체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놓아버리면 너무 쉽게 내면의 건강이 무너질 수 있다. 신체적 주체성과 정신적 주체성을 잘 챙기는 것은 일상에서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내 영역을 지키고 가꾸면서 사는 것이다. 특히 나의 감정과 생각, 존재를 소중히 다루는 것이다.
‘살아남고,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삶에 대한 주체성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가 그렇게 노력하는 목적 자체를 오히려 놓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기고, 인정받고, 더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그 행복을 위해 나로서 끝까지 빛나며 존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