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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 매거진 Mar 21. 2022

체코 예술가의 비행기와 자동차 열정

모터링 아트 21

블라드미르 우르바네크(Vladimir Urbanek)는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와 자동차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비행기 예술가로 유명하지만 최근에 날개와 바퀴를 결합한 시리즈를 통해 다시 자동차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름 또는 브랜드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P-51 머스탱 올드 크로우와 포드 머스탱, 사브 93과 J-35 제트기를 함께 그린 작품이 있다. 마이바흐 스폰 스트롬리니에와 힌덴부르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작품도 유명하다.

힌덴부르크와 1931년 베를린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폰 차체를 씌운 마이바흐 제플린 DS8
아비아(Avia) B-534 전투기



블라드미르 우르바네크가 있는 프라하에는 참고자료가 널린 커다란 도서관이 있고 그의 집 근처에는 국립기술박물관도 있다. 그는 “실제 기계를 볼 수 있는 대단한 장소다”라며 행복하게 말했다. 이곳에 가면 ‘영국 항공전’(Battle of Britain)에 참전한 체코 조종사를 기리기 위한 스핏파이어부터 루돌프 카라치올라(Rudolf Caracciola)가 레이스에서 몰았던 메르세데스-벤츠 W154/163까지 다양한 기계를 볼 수 있다. 그랑프리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한 메르세데스-벤츠 레이스카는 복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으며 블라드미르 우르바네크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실버 애로우를 기념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작품을 그렸다. “나는 영웅 같은 드라이버와 뛰어난 배경을 어우러지게 표현할 수 있는 이 특별한 힐클라임 레이스카를 좋아한다. 꿈의 조합이다.”     


더글라스 바더(Douglas Bader)의 MG T-타입과 스핏파이어
롤스로이스를 주제로 한 20/25HP와 슈퍼마린 S6B
블라디미르 우르바네크는 체코 레이서 엘리자베스 유네크에서 영감을 받아 부가티를 여러 차례 그렸다. 이 작품은 파란색 종이 T35와 그림자를 세심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


그는 매년 항공 전시회를 보기 위해 영국에 가지만 아직 굿우드는 가본 적이 없다. 그는 “자동차와 비행기를 함께 볼 수 있는 행사를 좋아한다. 그래서 굿우드 리바이벌 행사는 언젠가 꼭 가볼 생각이다. 1~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전투기가 나오는 덕스포드에서 열리는 플라잉 레전드(Flying Legends) 에어쇼와 ‘영국 항공전’쇼가 아주 볼 만하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독일에서 열리는 ‘올드타이머 그랑프리’(Oldtimer Grand Prix)의 패독을 걸으며 영감을 받는 것도 좋다. 슈투트가르트 근처 한바이데(Hahnweide)에서 열리는 ‘올드타이머 플룩트레팬’(Oldtimer Flugtreffen)이라는 행사도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우르바네크는 또한 “동네에서 즈브라스라프-질로비테(Zbraslav-Jilovite) 힐클라임 레이스가 열린다. 1908년에 만든 역사적인 코스를 달리는 자동차와 바이크를 볼 수 있다. 체코의 위대한 여성 레이서 엘리자베스 유네크(Elizabeth Junek)가 1925년 이 레이스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데, 그녀를 기념하기 위해 타르가 플로리오에서 그녀가 몰던 부가티를 여러 번 그렸다”고 말했다.  


1939년 그로스글로크너 힐크라임 레이스에서 만프레드 폰 브라우치히가 메르세데스-벤츠 W125를 몰고 세상을 놀라게 했다
슈코다 몬테카를로 쿠페
이리 한젤카(Jiri Hanzelka)와 미로슬라프 지크문트(Miroslav Zikmund)가 아프리카와 남미를 횡단하는 데 사용해서 유명한 타트라 87과 1937년형 T101


이 코스는 1930년대 초반 메르세데스-벤츠 SSKL을 운전한 루돌프 카라치올라와 아우스트로-다임러의 독일 힐클라임 기록을 갖고 있던 한스 스툭(Hans Stuck)이 오랫동안 명승부를 만들어낸 곳이다. 블라드미르 우르바네크는 “취미로 자동차와 비행기를 소유한 친구들 덕분에 작은 나라에서 수많은 올드카와 비행기를 볼 수 있다”며 웃었다.  


우르바네크는 작품을 그릴 때 유화물감을 써 화려하게 표현하거나 연필만 사용해 단색이 주는 느낌으로 섬세하게 마무리 짓는다. 그는 “모든 작품은 스케치부터 시작한다. 연필로 그리면 특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특히 빛과 그림자가 대비를 이루게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블라드미르 우르바네크는 작품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글라이딩을 즐긴다. 그는 지금 체코 자동차회사였던 타트라의 T87을 소유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한스 레드빈카(Hans Ledwinka) 디자인을 존경한다. 그리고 타트라는 폴 야라이(Paul Jaray)의 항공기술을 차에 접목한 유일한 회사였다. 체코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한 능력 있는 전문가가 많았다. 내 작품으로 훌륭한 전통을 기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2018년 1월호 @autocarkorea I classic & sports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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