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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창훈 Aug 11. 2024

진짜 이기적인 사람은 이렇게 소통합니다.

상대에게 맞추는 소통은 우선 나를 이롭게 합니다.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영석님의 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 리더인 영석님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전문성이 중요한 프로젝트이기에 기술적인 측면을 자세히 설명했죠. 하지만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영석님이 본인 수준에 맞춰 본인 관점으로만 설명했으니까요. (조직에는 수많은 영석님이 있습니다.) 코칭을 통해 영석님은 전문 용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비유, 관련된 예시를 보충했습니다. PPT 슬라이드에 용어 설명을 추가한 것은 기본이었구요. 표현 방식도 바꿨습니다. 딱딱한 표현을 일상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편하게 말하면 발표자도 편하지만, 무엇보다 청중에게 쉽게 들리니까요. 진짜 이기적인 것은 상대에게 맞춰 말하는 것입니다. 그 효과와 유익을 누리는 것은 우선 나 자신이니까요.   



나현님이 일하면서 알게 된 것


나현님은 상사의 의사결정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실무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 의사결정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더 큰 문제는 의사결정을 자꾸 미룬다는 것이었습니다. 결정은 늦게 해주면서도 결과물은 빨리 달라고 하니 너무 힘들었죠. 나현님의 의사결정을 요청하는 방식은 아주 상식적이었습니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배경 정보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었죠. 관련된 자료를 검토하고, 관련 부서에 추가로 확인하고, 일목요연하게 상황을 정리해서 문서로 1차 보고를 하고, 이후에 구두로 설명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결정을 미루니 정말 미칠 노릇이었죠.


그런 나현님에게 '더블 바인드(Double Bind, 이중구속)'라는 접근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본인이 배경 정보를 구하는 과정에서 생각하게 된 의사결정의 옵션을 정리해서 ‘A or B 형식’으로 제안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의사결정자가 둘 중 하나를 정하기가 쉬워집니다. 당연하겠죠? 상사 입장에서는 여러 다른 일들이 있어서 우선순위를 미루기 쉽습니다. 잘못된 결정에 따르는 책임에 대한 부담도 있구요. 상사의 입장에서 보면 선택지 제공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나현님은 상사를 위해 희생한 것일까요? 상사만 좋으라고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더한 것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사에게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본인도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업무를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게다가 상사의 입장에서 대안을 생각하다 보니 상황과 업무를 더 입체적으로 보는 능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기적인 소통의 진정한 의미


사람은 원래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자기 관점에서 세상을 봅니다. 보통 이기적인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진짜 이기적인 사람은 다릅니다. 소통의 핵심을 알고 있죠. 자기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어떻게 해석될지 이해하는 거예요. 그래서 상대방의 관점에서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당연히 더 성공적인 소통을 합니다. 이타적인 것이 이기적인 유익이라는 결과를 함께 가져 오빈다. 결국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더 큰 유익을 얻게 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이기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얼마나 이기적인 소통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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