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기를 따라간 마음 – 그레텔

7장. 헨젤과 그레텔

by 엘리킴


나는 오빠를 따라 걸었다.
숲은 깊었고,
우리의 발자국은
곧 나뭇잎 아래 사라졌다.


오빠는 빵을 조금씩 뜯어
조용히 뒤에 흘렸다.
나는 그걸 보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건 길이 아니라 마음이었으니까.
우리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작고 얇은 저항.


"우리가 돌아올 수 있을까?"
나는 묻고 싶었지만,
오빠는 괜찮다고만 말했다.


나는 그의 손을
단단히 잡았다.
작은 손 안에
나보다 먼저 어른이 된 마음이
묻어나 있었다.


우리는 알아차리고 있었다.
집이 점점 작아진다는 걸,
우리에게 돌아올 저녁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걸.


하지만 나는
믿고 싶었다.
빵 조각 하나하나가
우리를 다시 데려가 줄 거라고.


그래서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걸었다.
모닥불 냄새를 맡으며,
아무 일 없다는 듯
숲속을 통과했다.


그 후로
마녀와 불,
그리고 다시 길.


하지만 나는 지금도
가끔 꿈에서
그 부스러기를 따라 걷는다.


혹시 아직도
그 조각이 어딘가에 남아 있다면,
우리는 언젠가
진짜 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절대로 버려지지 않는
그런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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