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헨젤과 그레텔
나는 그들을 데려갔다.
그 길이 마지막일 줄 알면서.
숲은 조용했고,
아이들은 말이 없었다.
그 조용함이
내 심장을 갈랐다.
나는 멈추지 않았다.
내 발은 움직였고,
내 입은 모닥불을 말했고,
내 눈은 그 아이들의 등을 보지 못했다.
“곧 돌아올게.”
그 한마디가
내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거짓이었다.
나는 돌아왔다.
혼자서.
빈손으로.
그날 이후,
모든 문소리가
나를 두드리는 벌처럼 들렸다.
밤마다,
나는 불 앞에 앉아
숲의 냄새를 떠올렸다.
나무 사이로 울던 새소리,
바스락거리던 발소리.
혹시 그게
내 아이들이 나를 찾던 소리는 아니었을까.
나는 자주 꿈을 꿨다.
그 애들이 모닥불 옆에서
손을 꼭 잡고
잠든 모습을.
나는 그 꿈 속에서도
말을 걸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 날,
아이들이 돌아왔다.
더 말랐고, 더 컸고,
눈빛이 낯설었다.
나는 달려가지 못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발자국처럼 굳어 있었다.
그들이 다시 집에 들어왔을 때,
나는 비로소
내가 숲에서
절반쯤 죽고 왔다는 걸 알았다.
이제 나는 살아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걷는 길마다
언제나 그 숲이
나를 따라온다.
나는 숲을 빠져나왔지만,
그 숲은 아직도
내 발바닥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