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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Feb 12. 2024

나 빼고 진짜 다 가족이었어?

직장 생활 쌓인 분노 사연)






대신 질러드립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사연)

면접을 보러 갔다가 사장님이 친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족이 없는 저는 가족 같은 회사라는 점이 좋아 회사에 입사하기로 했습니다.


출근 첫날, 직원들 소개를 해주는데 뭔가 기분이 쎄하더라고요.... 인사를 나누고 나가려는데 저보고 아침 기도를 같이 드리자는 겁니다.

“뭐지...?” 기분이 또 쎄했습니다. 저는 불교라고 둘러대고 나왔습니다.


회계 담당 정팀장이라는 분이 저에게 업무 분담을 해준다고 부르더라고요...

‘회계 담당이 나에게 업무 분담을?’ 기분이 또 쎄하더라고요.

놀라운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이 회사는 매일 6시에 업무를 마치고 다 같이 사무실 청소를 하고 퇴근을 해야 한다면서 저 보고는 화장실 청소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집 화장실 청소도 잘 안 하는데 다른 사람이 쓴 화장실 청소를 매일 하라고?’

여기는 새로 들어온 사람이 화장실 청소를 한다며 다음에 새로운 직원이 올 때까지 하라는 겁니다.

정말 쎄한 회사더라고요...


제 본 업무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는데 한 달에 한번 토요일, 일요일 철야근무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휴는 없고 대신 월요일 1시까지 출근을 하라며 인심을 쓰듯이 얘기하더라고요...

입사 첫날부터 기분이 여러 번 쎄하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이왕 들어온 김에 잘해보자 싶어 일단은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들끼리 싸워도 너무 싸우더라고요.

시무실에서 대놓고 싸울 때도 많더라고요.

자상해 보이던 사장님도 직원들과 돌아가면서 싸우고 중간에서 저는 눈치를 보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힘들일은 저만 시키시더라고요. 하루에도 열두 번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저를 불러댔습니다.

왠지 이 회사 노비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제일 젊은 이대리가 저에게 말을 건네왔습니다.

“회사 분위기 힘드시죠? “

“그래도 눈치채셨죠? 저희 가족인 거? “

“힘드셔도 계속 다녀주세요. 저희는 대리님이 너무 좋아요. “


- 소오오오름-----------

‘아... 쎄했던 기분이 이거였구나.... “

‘정말 나 빼고 다 가족이었던 거다.‘

저는 한 달을 겨우 채우고 도망치듯이 회사를 나왔습니다.


그 뒤로 저는 가족 같은 회사를 언급하는 회사는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가족 같은 회사는 없습니다.’

‘특히 가족회사는 더 하더라고요.’

‘(가) 족같은 회사라는 말이 있잖아요?’

가족 같은... 을 언급하는 회사라던지 뭔가 쎄한 기분이 들 땐 빠르게 손절하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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