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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Apr 22. 2024

가만히 있으면 진짜 가마니가 된다.


직장생활 쌓인 스트레스 사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사연)

회사에 신입사원 여직원이 두 명이 들어왔습니다.

두 명 다 너무 다른 성격이었습니다.

한 명은 늘 웃으면서 주어진 일과 더불어 거절을 하지 못해 다른 일도 도맡아서 일하는 성격이고, 다른 한 명은 무뚝뚝한 표정에 본인 일만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직원들은 무뚝뚝한 표정에 본인 할 일만 하는 직원보다는 늘 웃으며 일하는 직원에게 더 잘 대해 주더라고요. 무뚝뚝한 직원이 늘 웃는 직원과 비교돼 회사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도 됐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난 후

늘 웃으며 일하던 직원은 웃음이 사라지고 늘 퇴근이 늦었고, 무뚝뚝한 직원은 본인 할 일을 끝내고 칼퇴를 하고 있더라고요.


직원들이 무뚝뚝한 표정의 직원에게 본인 일 외의 일을 시켰을 때 어느 정도 거절을 하였지만, 늘 웃으며 일하는 직원은 거절을 못하고 그 일을 다 받아서 하니 직원들이 어느 순간부터 그 직원에게 당연하게 일을 몰아서 주더라고요.


결국 늘 웃으며 일하던 직원은 두 달 만에 일이 힘들어 스트레스받는 다며 울면서 퇴사를 하고, 무뚝뚝한 직원은 여전히 회사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저렇게 늘 웃는 직원처럼 동료들을 대했다가 어느 순간 저를 만만하게 보더라고요.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생각하고 싫다고 말을 못 한 제 잘못이었던 거죠.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면 그 게 당연한 줄 알고 그걸 이용하는 요즘 세상에 저는 상처받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료와 친해지면 일을 시키기 어려웠는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일을 하니 편하더라고요.


웃으며 일하던 직원이 너무 힘들어 보여 제 얘기를 들려주었지만 웃으며 일하던 직원은 “저는 말단 사원이라 어쩔 수 없잖아요”라는 대답에 저도 더 이상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누구는 공감을 하기도 하고, 누구는 복잡하게 산다고들 하지만 내가 가마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만히 정도는 되어야 직장생활을 그나마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제가 제 자신을 가마니로 만들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가만히가 되어 일을 합니다.

가만히....






직장생활, 일상생활 쌓인 스트레스 사연 보내주세요.

사연 들어드리고 대신 질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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