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쌓인 스트레스)
( 대신 질러드립니다!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사연)
저는 직장인 1년 차고, 올해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갑니다. 휴가를 간다는 생각에 엄청 들떠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제 얼굴 앞으로 뭐가 쑥 들어오는 거예요. 깜짝 놀라 돌아보니, 어떤 여직원분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삶은 옥수수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셨어요.
저는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같은 부서긴 한데 같은 팀도 아니고, 같이 일을 한 적도 없는, 진짜 안면만 있는 분이셨어요.
“저... 휴가 다녀왔어요.”
“아... 네... 휴가 다녀오셨구나...”라고 전 혼자 중얼거렸어요.
“본가를 다녀왔는데 직접 키운 옥수수예요. “
“맛있게 드세요”
“아... 감사합니다.”
옆자리에 직원에게도 똑같이 말을 하면서 10명이 넘는 부서 사람들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삶은 옥수수를 돌리셨어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삶은 옥수수를 받은 직원들 표정도 두 분류였어요.
좋아하거나 당황해하거나...
전 솔직히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삶은 옥수수를 먹으면 배가 아파서 먹지 않아요. 그래서 조용히 다른 직원분한테 드렸어요.
안면도 없는 분이 좋은 마음에서 호의를 베푼 건 감사하지만 그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내일부터 휴가인데 저도 휴가를 다녀오면 직원분들에게 저렇게 뭘 돌려야 하는 건지...
휴가 다녀온 다른 직원분들은 선물 같은 거 없었는데, 제가 팀 막내인데 뭔가 선물을 돌려야 하나요?
아니면, 제가 그분께만 뭔가 선물을 드려야 할까요?
제가 좋아하지도, 먹지도 않는 선물을 받고, 이렇게 마음이 무거울 수가 없네요.
다른 동료에게 물어보니 그냥 마음만 받으라고 하는데
이런 호의, 저는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작가님과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제 생각엔 사연자님은 아무 고민 없이 본인 휴가를 재미있게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분도 뭘 바라고 드린 건 아니니까요.
휴가 즐겁게 다녀오세요~
직장생활, 일상생활 쌓인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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