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쌓인 스트레스)
대신 질러드립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사연)
저는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 이비인후과를 가려고 하는데,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5시에 병원을 가야 했어요.
그 시간에 학원 끝나고 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병원 진료가 한 시간은 걸려요. 근데, 진료가 6시에 끝나서 약국에 가면 6시 1분이어서 항상 할증료를 냈어요. 요즘 감기 때문에 병원을 자주 왔다 갔다 했는데 그때마다 할증료를 내다보니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이번에도 서둘러 병원에 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었어요. 할아버님 한 분이 5층 버튼을 누르셨고, 다들 5층을 가는지 다른 층 버튼을 누르지 않았어요. 5층엔 이비인후과, 내과, 치과, 한의원이 있는 층이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앞서 걷던 할아버님 걸음이 너무 느리셔서 저는 뛰어서 이비인후과에 들어가 접수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뒤늦게 들어온 할아버지가 제 뒤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야! 어디서 새치기야!”
“내가 누른 엘리베이터 타고 왔으면서!!
“내가 먼저 온 거야!! “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어요.
‘할아버지가 5층을 누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왔는데 제가 먼저 와서 접수하는데 새치기를 한 거라고요?’ 병원은 접수 먼저 하는 선착순 아닌가요?
저는 진짜 말도 안 돼 게 우기는 어르신 하고 싸우고 싶지도 않고, 제 아이가 겁먹은 것 같아서 참고 말씀드렸어요.
“아니... 제가 할아버지가 어느 병원을 갈지 어떻게 알아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세요?”
“그냥 진료 먼저 받으세요!” 하고 뒤돌아서는데...
그 할아버지는 사람 많은 병원에서 저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요즘 것들은 싸가지가 없어! “라고 하시는 거예요.
‘아니!!! 어디서 삿대질이세요!!!!!!!’
‘저도 아이가 있는 엄마입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하나 누른 거 참 큰 일 하셨네요!!!’
‘제가 그 귀한 엘베를 얻어 타고 올라왔네요!!!!’
‘말도 안 되는 걸로 우기지 마세요!!!!’
라고 말하며 저도 싸울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결국 전 또 6시에 진료가 끝나 약국에 가서 할증료를 냈습니다.
제가 이제껏 살면서 싸가지 없다는 소리는 처음이고 누구한테 삿대질받는 것도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기분도 너무 안 좋아서 사연 보내봅니다.
어르신한테 대신 질러달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제가 지른 내용 그대로 써주세요.
직장생활, 일상생활 쌓인 스트레스
사연 들어드리고 대신 질러드립니다.
사연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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