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슝 shoong Sep 11. 2024

형님, 생색 좀 그만 내세요!!!


일상생활 쌓인 스트레스)





대신 질러드립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사연)

출근해서 한 참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요.

역시나.... 왜 전화가 안 오나 했어요...

형님 전화였어요. 저보다 한 살 어리지만 제가 그냥 형님 대우 해주고 있어요.


“아~ 형님~“

- “동서~ 이 번 추석에도 일찍 못 와요?”

다짜고짜 추석에 일찍 못 오냐고 묻더라고요.

“아... 그렇죠... 아시잖아요. “

“저는 추석 전날까지 일 하는 거...”

“추석 전날에도 저녁 8시에 끝나잖아요... “

“추석 아침에 일찍 갈게요.”

- “아니 동서는 그런 회사 뭐 하러 계속 다녀요?”

- ”나 같으면 벌써 그만뒀겠다. “

- “이럴 거면 나도 회사 계속 다닐걸...”

- “명절마다 내가 일찍 와서 혼자 음식 다- 하잖아요.”

- ”동서는 추석날 와서 아무것도 안 하잖아요. “

- “결혼하고 지금까지 몇 년을 나 혼자 하고 있잖아요.”

제가 대꾸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 “아니... 나는 추석이 다가오니까 힘들어서 넋두리한 거예요. 내가 어디 가서 이런 얘기를 해요. “

- “마음 쓰지 말고 일해요. “

하더니 전화를 끊더라고요.


하... 진짜....

아침부터 전화해서 바쁜 사람 일도 못하게 혼자서 주저리주저리 할 말 다하고 끊어버리고...

통화 목소리는 어찌나 큰지 너무 부끄러웠어요.

저는 직업특성상 명절 같은 날은 회사 지원을 나가야 해서 명절 전 날 저녁까지는 일을 하고 명절부터 쉬거든요.

제 사정 뻔히 알면서 7년 동안 매년 명절 때만 되면 저런 전화를 해서 사람 속을 긁어놔요.


저희 시댁이 제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명절 때 명절 음식 맛이라도 보게 조금씩 하는데 그걸 가지고 저렇게 생색을 내요.

솔직히 요리도 잘 못하고, 어머니가 장보고, 음식 준비하고, 요리도 다 하세요.

형님은 잔 심부름하는 게 다고, 형님 식구들이 음식 다 먹고, 음식도 다 싸가세요.

저는 어머니한테 재료비라도 드리는데 형님은 본인이 만든 음식이라고 다- 싸가요.


어휴 진짜... 한 살 어리지만 형님 대우도 해주고 명절 때 일찍 못 가서 미안한 마음에 제가 용돈도 주고 그러는데 왜 저러나 모르겠어요.


집에 가는 길... 기분이 안 좋아서 사연 보내봅니다.

적당히 좀 약간 세게? 많이? ㅋㅋ 질러주시겠어요?







직장생활, 일상생활 쌓인 스트레스!

사연 들어드리고 대신 질러드립니다.

사연 보내주세요.


블로그 - 비밀 댓글로 달아주세요.

shoong810

https://m.blog.naver.com/shoong810/223134022097


인스타 - dm 보내주세요.

@shoong_story

https://www.instagram.com/shoong_story


이전 08화 내가 나이는 어리지만 너한테 훈계 좀 할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