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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mi Jun 12. 2024

일본 기준 금리,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

이번주(6/13~14)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든 말든 이번주 초미의 관심사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FOMC의 금리 정책 발표일테지만 최근 미 국채에 대한 동향을 알아보다 생각 외로 일본 기준 금리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부터 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https://biz.sbs.co.kr/article/20000175371


일본은 미 국채 보유량 1위 국가다


왜 일본 기준 금리가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큰 지 이야기하려면 미 국채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24년 3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채시장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약 6배 가까이 커졌다.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존재한다. 미국은 이를 믿고 국채 발행을 늘렸다. 국채 발행을 통해 빚을 갚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그 이자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채 발행을 전보다 더 늘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24년 1월 기준 미국 부채는 처음으로 34조 달러(약 4경 5 천조원)를 넘어섰다. 세수는 감소하고 정부 지출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세금을 전보다 더 많이 걷어야 할 텐데 그게 가능할까. 곧 대선인데... 누구든 당선이 되어도 재선을 고려한다면 쉽게 세수를 올리진 못할 것이다. 


미 국채 공급이 늘어난 만큼 수요도 높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 국채 수요는 연준, 미국 증권가 그리고 외국 국가 순으로 수요가 높다. 22년 하반기 기준 외국 국가 미국 국채 보유량은 일본(1조 763억 달러), 중국(8671억 달러), 영국(6545억 달러)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최근 기준(24년 2월) 미국 재무부가 밝힌 미 국채 보유량은 일본(1조 1680억 달러), 중국(7750억 달러), 영국(7008억 달러)이다. 일본과 영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늘어난 반면, 중국의 보유량은 현저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미 국채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큰 점을 알 수 있다. 


중국은 1)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미국 견제 목적 2)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대한 위기감(러시아 보유한 미 국채 동결)으로 미국 국채를 팔고 다량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 영국 또한 미 국채 매입을 늘려왔으나 2023년 하반기부터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미 국채를 매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 세계적인 엔 캐리 트레이드 파급력 


그렇다면 왜 일본은 미 국채 매입량이 높을까? 바로 일본의 낮은 금리 상황 때문이다. 이것이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를 키웠다고 본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으로 대부분 국가가 함께 고금리 정책을 펼쳤다. 일본을 제외하고 말이다. 투자자에겐 일본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저금리 상황인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미 국채에 투자해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투자 방식이다. 실제 이런 방식으로 전 세계 투자된 금액은 약 4800조 원(23년 7월 기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 국채뿐만 아니라 호주/네덜란드 국채에도 투자되어 있다. (밝혀진 것만 이렇지 여러 국가에 뻗쳐있을 가능성이 높다.) 호주와 네덜란드 국채의 경우 발행액 중 10%가 일본 자금이라고 하니 엔 캐리 자금 영향력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영향인 지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실제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985년 7%에서 2022년 30% 수준으로 늘었고 개인투자자 비중은 1980년대 28%에서 2022년 18%로 줄었다.(외국인 투자자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도 23년 기준 코스피 외인 보유 비율이 32.68%였으니 일본 증시도 이제 한국 증시와 같이 외국인 투자자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 된 것은 틀림없다.) 


일본이 기준 금리를 높인다면?


만약 일본 금리가 0.5% p~1% p까지 인상한다면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고 엔 캐리 자금이 대거 일본으로 돌아갈 것이며 이는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 국채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 늘어난 공급을 받쳐줄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미 금융권, 영국 모두 미 국채를 매입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미 연준에서 20년 만에 바이백을 단행했을까 싶다.) 자칫 잘못하면 곧 있을 미 대선 결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 자금은 앞서 이야기했듯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네덜란드 등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파급력은 생각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24년 4월 미국 재무장관인 옐런의 발언만 봐도 일본의 금리 조정이 미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달러에 대한 엔화의 급격한 하락을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잠재적인 움직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은 드물어야 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의 환율 조정은 국가별로 다른 정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가진 큰 국가들의 경우엔 아주 드문 경우에만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그런 일이 드물기를 바라고, 그러한 개입이 단지 과도한 변동성이 있을 경우 드물게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그러려면 사전에 우리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글로벌이코노믹) 링크


다행히도 이번에는 일본이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나 일본 입장에서 자국 내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기시다 정부의 낮은 지지율을 타파하기 위해 마냥 낮은 금리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다. 엔화 추이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REFERENCE


https://www.sedaily.com/NewsView/29SCFZ36I6


https://www.g-enews.com/article/Global-Biz/2024/04/202404260434394027da65389f94_1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97816


https://news.nate.com/view/20240610n30997?mid=n1101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3191868i


https://dspdaily.com/news/view.php?no=22160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137353.html


https://biz.heraldcorp.com/view.php?ud=20231020000731


https://www.youtube.com/watch?v=JXuNph-DIg4&t=887s


https://www.youtube.com/watch?v=iiCcpCULxxQ&t=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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