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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Oct 23. 2024

투데이스스폐셜, 조경과 VMD로 만드는 공간디테일

도쿄에는 수많은 잡화점이 있지만 유독 문득 한 가게에 시선이 멈춘다. 바로 투데이스스페셜, 아기자기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잡화점이다.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정원사의 섬세한 손길로 가꾼 듯한 조경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속에서 상품들은 마치 자연스럽게 피어난 꽃들처럼 자리 잡고 있다. 얼핏 보면 산만해 보이는 진열 방식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규칙을 발견하는 순간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다.

이곳에서는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오히려 보물찾기를 하듯 상품들 사이를 누비며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된다. 투데이스스페셜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다. 그들은 상품 하나하나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말하고, 고객의 기억 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자 한다.특히 이곳에서 인상 깊은 것은 식물, 조명, 그리고 비주얼 머천다이징(VMD)의 절묘한 조화다. 이 세 요소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처럼 균형을 이루며,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브랜드의 감성을 전한다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투데이스 스페셜. 이 브랜드는 도쿄에서 감각적인 편집샵으로 알려진 시보네를 만든 웰컴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다. 투데이스 스폐셜과 시보네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두 브랜드는 그 감도가 완전히 다르다. 시보네와 투데이스 스페셜을 나란히 둔다면, 마치 거울 속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보네가 우아한 쇼룸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투데이스 스페셜은 활기 넘치는 시장과도 같다. 시보네가 미술관에 걸린 그림이라면, 투데이스 스페셜은 길거리 아티스트의 즉흥적인 퍼포먼스와도 같다. 비슷한 사례로는 시퀀스 미야시타파크와 도라노몬 요코초가 있다. 이 두 곳 모두 웰컴 그룹이 기획했다.

두 브랜드의 차이는 식물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시보네의 공간에서 식물은 마치 조심스럽게 찍은 마침표와 같다. 정제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꽃꽂이나, 신중하게 배치된 화분들이 대표적이다. 반면 투데이스 스페셜에서는 식물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투데이스 스페셜의 매장에 들어서면, 마치 도시 한복판에 숨겨진 비밀 정원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받는 이유도 이 떄문이다. 풍성한 녹음은 상품으로 가득 찬 공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때로는 고객의 발걸음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도 한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브랜드철학과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인 셈이죠. 결국 투데이스 스페셜은 상품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만들어낸 세계 속을 거닐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된다. 이것이 바로 투데이스 스페셜만의 매력이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이다.

우리의 일상은 때때로 특별한 순간들로 빛난다. 하지만 그 특별함은 종종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고 소소한 곳에 숨어 있다. 화려한 파티나 큰 이벤트가 아니라, 오히려 평범한 일상 속 작은 발견들이 우리에게 더 큰 기쁨을 선사하곤 한다. 상상해보자. 주방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고추참치캔, 혹은 찬장 깊숙이 잊혀져 있던 스팸 한 통. 이런 소소한 발견이 때로는 우리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지 않는가? 마치 오래된 친구를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이런 작은 순간들이 우리의 일상에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투데이스 스페셜은 바로 이런 '작은 경험'의 가치를 알아챈 브랜드다. 그들은 상품을 단순한 물건이 아닌, 우리 일상의 소중한 조각으로 바라본다. 매장에 들어서면, 마치 누군가의 아늑한 집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투데이스 스폐셜 안에서 상품들은 그저 진열된 것이 아니라, 마치 우리 집 안에 자연스럽게 놓여있는 것처럼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진열 기술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객들에게 "이 물건이 내 집에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의 씨앗을 심어주는 셈이다.

투데이스 스페셜은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 경험'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그들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제품이 그런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VMD는 이것을 구현하기 위한 장치 그 자체다. 이

즉,투데이스 스페셜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일상에 작은 마법을 불어넣는 경험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은 VMD와 조경디자인이다.


투데이스 스폐셜의 공간: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

가장 최근에 문을 연 투데이스 스페셜 에비스점은 도쿄미드타운 히비야점과는 다르게 조경디자인으로 공간에 한끗 다른 디테일을 가득 넣었다. 이 덕분에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점은 히비야점과 달리 차분함과 아늑함이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다. 에비스점은 히비야점과 다르게, 금속과 벽돌같이 물성이 강한 소재를 히비야점보다 더 많이 사용했지만, 에비스점이 히비야점보다 더 산뜻하고 밝은 느낌이 강한 것은 전적으로 식물,조명,상품진열간의 조화다. 이러한 차이는 ‘어떤 공간을 만들겠다’라는 확실한 관점에서 나온다.


투데이스 스폐셜 도쿄미드타운 히비야점은 상당히 아늑하다. 이는 도쿄미드타운 히비야 자체가 아늑하기 떄문이다. 투데이스 스페셜 매장 역시 그 아늑함을 그대로 이어가야 했다. 도쿄미드타운 히비야와의 통일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점을 디자인한 스키마 건축사무소는 히비야점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그들은 사람들의 동선에 특별히 주목했다고 한다. 나는 매장을 천천히 거닐며 그들의 의도를 파악해보려 노력했다. 그러다 문득 빛의 배치가 눈에 들어왔다. 빛이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잠깐 생각에 잠겼다. 스키마 건축사무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다. 그러다 문득 떠올랐다. 그들은 블루보틀 성수, 자주 코엑스점, 코엑스 숏숏리버스 제주,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점의 인테리어를 맡은 바로 그 건축사무소였다. 빛과 사람들의 동선을 신경쓴 세심한 디자인 덕분일까? 투데이스 스폐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점은 아늑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게다가 어딘가 모르게 약간의 몽환적인 느낌마저 감돌았다.

히비야점과 에비스점을 둘러보며, 나는 같은 브랜드의 매장이 이토록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히비야점에 들어섰을 때, 천장에 매달린 마른 꽃과 바구니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장식들은 매장에 독특한 역동성을 불어넣고 있었다. 반면, 에비스점은 전혀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바구니가 조금 더 높이 매달려 있었고, 그 수도 확연히 줄어 있었다. 대신 상품진열장마다 정성스레 배치된 식물들이 눈에 띄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든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에비스점을 천천히 거닐며, 나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더 편안하게 공간을 둘러보는 모습을 발견했다. 히비야점과 비교해 조명이 더 밝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빛의 세밀한 조정, 조경 디자인, 그리고 상품 진열 방식차이가 만들어내는 효과는 놀라웠다. 이로 인해 에비스점은 히비야점보다 더 활기차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에비스점이 히비야점보다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각 매장은 그 지역의 특성과 잘 어우러지는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에비스점은 에비스다운 매력으로, 도쿄미드타운 히비야점은 그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결국 이 두 매장의 차이는 조경 디자인, 조명, 상품 진열의 세부적인 감각 차이일 뿐이었다. 매장을 둘러보며, 나는 상품 진열 방식을 통해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


상품진열로 전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투데이스 스페셜은 ‘기본적으로 ‘집안에 상품을 놓았을 때 느낌’을 전제로 상품을 배치한다. 이러한 목적때문에 투데이스 스페셜의 상품진열은 매우 산만하고 너저분하다. 그러나 매장에서 상품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맥락’을 발견할수있다. 그 맥락은 ‘집안에서의 사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이다. 경험을 공간으로 옮길수록 공간의 결은 세밀해진다.투데이스스폐셜이 지향하는 고객가치다.

그들은 ‘집안에서의 사소하지만 특별한경험’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그들이 선택한건 새로운게 아니다. ‘상품진열’ 그 자체다. 투데이스 스페셜의 상품진열을 잘 보면 ‘우리가 물건을 집에 놓는 방식’ 그 자체를 응용했다. 물건을 차고 넘치게 배치에 의도적으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투데이스 스페셜의 상품진열을 조금 잘 자세히보면 ‘집안에 물건을 놓는 방식’을 상품진열에 고스란히 응용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수 있다.여기서부터 고객들은 투데이스 스폐셜만의 유일한 공간감을 느낄수 있다.

히비야점에서 컵을 진열한 모습을 보자. 컵들은 여러 개 쌓여있다. 그 옆에 스푼, 스무디가 있다.심지어 스푼은 유리잔 안에 고스란히 넣었다. 그릇도 마찬가지다. 그릇들도 고스란히 쌓아놓았다. 수건도 마찬가지다. 집에 놓는 것처럼 그릇들도 사뿐히 쌓아놓았다. 신발은 신발장에 놓은 모습과 비슷하게 걸어놓았다. 주걱은 주방에 놓는 모습과 비슷하게 진열했다. 삶은 달걀을 떠먹는 그릇 옆에는 잼도 보인다. 이렇게 그들은 ‘멋짐’보다는 ‘일상’ 그 자체를 상품진열로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이러한 상품진열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만든다. 사람들은 투데이스 스페셜에서 다양한 상품을 보고, 자신의 집을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투데이스 스페셜 자체가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인 셈이다.편안함과 친밀감은 덤이다. 방문객들은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투데이스 스페셜을 둘러볼 수 있다.식료품 코너도 비슷하다. 상품들을 규칙 없이 진열한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제품 간 맥락을 고려해 물건을 배치했다. 이는 창고와 같은 느낌을 주면서 고객들이 규칙을 찾게 만든다. 제품을 통해 공간에 즐거움을 더해 지루함을 방지한다.예를 들어 아코메야는 진열이 비슷비슷해 흥미가 떨어진다.

에비스점은 과자들은 바구니에 진열했다. 바구니 여기 투데이스스폐셜에서 비슷한 제품을 살수있다. 바구니에 가득넣은 과자들. 그 자체만으로 집안 인테리어에 적용할수있다.꽃꽂이는 마찬가지다.투명하고 통이 넣은 꽃병에 꽃들을 가득 남았다. 이 모습그대로 식탁에 두면 너무 좋을듯하다.나무진열장에 놓여진 주방도구, 플라스틱에 진열된 나무용기와 스테인리스 통은 주방이나 다용도실에 적용하면 마치 좋을듯하다.

오히려 투데이스 스페셜의 상품진열은 고객들에게 집안 인테리어 혹은 다양한 수납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투데이스 스페셜에서 다양한 상품을 보고, 자신의 집을 어떻게 꾸밀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수있다. 이렇게 투데이스 스페셜의 상품진열은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친밀감, 그리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투데이스 스페셜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다.


식물로 만드는 디테일한 브랜드 감도.

투데이스스페셜은 매장마다 식물을 활용해 브랜드 감도를 구체적으로 전한다. 그들은 천장에 식물을 매달아 놓아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갑시다. 오늘도 특별한 날, 어떤 하루를 만들까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물론 식물을 사용해 브랜드 감도를 전하고자 해도, 고객들은 이러한 노력을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오히려 식물을 활용한 공간 경험은 다른 곳에 방문했을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오히려 투데이스 스폐셜과 비슷한 공간을 방문했는데 '식물'의 존재유무로 인해 차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그랬다. 물론 식물이 디테일한 브랜드공간을 만든다고 항상 옳다고 할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식물'을 통해 '브랜드 감도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다.

투데이스 스폐셜같은 크게 두가지방법을 통해 식물로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첫번째로는 상품진열장 주변에 나무와 화분을 배치해 진열장의 물성을 식물로 눌러버린다. 특히 금속과 플라스틱 진열장에서 이러한 방법이 두드러진다. 에비스점같은경우, 금속 진열장에는 식물을 대량으로 배치해 금속의 차가운 느낌을 식물로 완전히 눌러버렸다.이와 다르게 나무진열장같은 경우에는 마른식물을 놓거나, 꽃혹은 식물을 넣은 화분을 배치해 나무의 질감이 더더욱 살아나도록 했다. 도쿄미드타운 히비야점도 마찬가지다. 플라스틱과 금속진열장을 사용한 코너에는 가급적 식물을 많이 배치해 차갑거나 건조한 느낌을 상쇄시켰다.

두번째는 식물과 금속을 서로 마주보도록 배치해 공간간의 대조를 크게 만들어내 드라마틱한 공감을 만드는 경우다. 투데이스스폐셜은 에비스와 히비야점 모두 이 방식을 골고루사용했는데, 콘트리트 바닥과 바구니를 마주보게 만들거나, 철제 양동이나 철제상품진열장위에 식물을 메달아 놓는다.벽에 식물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철재 진열장과 트롤리에도 식물을 풍성하게 놓는다. 여기에 손글씨로 적어놓은 오브제도 가져나 놓아 공간을 환기 시킨다. 투데이스 스페셜이 디테일하게 식물을 배치하는 이유는 단순히 식물을 쌓은것만은 아니다.천장에 매달린 식물은 공간에 계절감을 넣는다. 바닥과 진열장에 놓은 식물은 사람들을 천천히 움직이게 하기 위함이다. 다양하게 배치된 식물들은 사람들 시선을 분산시켜 공간에서 피로감을 느끼는것도 막는다.

에비스점같은경우 ,주방도구와 그릇이 있는 코너 천장에는 바구니를 메달았고, 그 주변에는 큰 화분을 놓았다. 또한 주방도구와 그릇코너로 가는 길목의 상품진열장에는 식물을 메달아 놓았다. 동시에 주방도구와 그릇코너의 반대쪽에 마련된 상품진열장에는 꽃꽂이와 유리화분을 풍성하게 만들었고 천장과 벽에도 식물을 메달았다. 주방도구와 그릇코어에서 제품을 보던 이들은 언제나 식물을 보게 되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상품에 너무 메돌되지 않는다.또한 주방도구와 그릇코너 진열장 중간중간에도 화분을 배치해 공간이 빽빽하게 차는걸 막았다.

히비야점도 크게 다르지 않다.히비야점은 천장에 식물을 메달아 매장 전체가 건조해지는걸 막았다.식료품과 주방기구코너에는 진열장간 거리를 조금 더 크게 만들었으며, 진열장 중간중간에 화분을 놓아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에비스점과 다르게 진열장 자체에 나무제품 비중을 높여 공간을 차분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게 했다.


욕망을 자극하기 위한 상품이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브랜딩을 계속하지만‘새로운 상품’을 갖고 싶게 만드는 광고나 이미지 전략도 여전하다. 1970년대부터 이어온 '소비는 미덕'이라는 시대의 연장이기도하다. 어떤 면에서 지금도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배송은 더 빨라졌고,상품은 온라인에서 더 찾기 쉬어졌다.물건을 선택하는 폭은 더 넓어졌다.기술발전으로 상품들은 상향평준화되었다. 하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많은 제품들은 여전히 디자인을 리뉴얼하거나 기능을 추가하는 정도다.과거와 지금은 확연히 다른 게 있다면? 소비자들이 대부분 이런 걸 알고 있다. 지금은 물건을 사는 삶. 이러한 삶이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물건을 사더라도, 그 물건이 내 생활양식과 합을 맞추는 물건을 산다.물건이 삶을 윤택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오히려 소비자들은자신의 취향과 감각에 맞추어 물건을 산다오늘날 사람들의 삶은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 뿐,그 자체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는다. 공간이 브랜드로 가는 이유도 사람들이 자신의 결에 맞게 공간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풍요로운 사회의 일면에는 오히려 ‘취향을 찾는다’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그렇기에 이런 점에서 지금 시대의 브랜딩은 ‘취향’을 확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제 사람들은 물건의 디자인, 용도 등 그저 보이는 부분만으로만 브랜드를 판단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은 브랜드를 통해 사람과 사 물을 둘러싼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브랜드를 ‘관계’로 바라봐야 한다.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적 가치. 보이지 않는 가치를 소비하고, 그것으로 자신을 채운다.브랜드 스스로가 자기다움이 있을때,사람들은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브랜드라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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