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누군가가 있었던 것이다

by Glory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세상을 향해 우렁차게 울어대는 것뿐이었다. 아무런 능력이 없었고 무방비했다. 누군가의 돌봄이나 도움 없이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그저 나약한 미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여기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다.


적어도 정상적인 부모였다면 밤 잠을 포기했을 것이며, 자신의 젊음과 모든 시간을 이 작디작은 명에게 아낌없이 쏟아부었 것이다. 렇게 한쪽 편은 닳아갔고, 그 덕에 다른 한쪽 편은 자라났다. 소멸과 성장은 따로 있지 않았다. 불가분의 관계처럼 항상 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우리가 우쭐할 필요가 없는 것은, 삶의 성장이 꼭 타고난 재능이나 내 노력의 댓가로만 지불된 것 아니었기 때문이다. 군가는 기다려주었고, 누군가는 감내해 주었 것이다.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그 시간 동안 누군가는 피해를 입었고 누군가는 손해를 봤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것을 딛고 점점 자라다.


현재 당신이 피해를 입거나 손해를 보고 있다 여겨진다면, 그것은 동시에 누군가는 성장하고 있다는 일련의 증거일 수 있다. 이것은 원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감내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우리 또한 그렇게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모든 이의 성장은 이것을 반복함으로 이어지는 듯 보인다. 우리는 한낱 미물로 시작했을 뿐이다. 그리고 공짜는 없었다.


거기에는 늘 누군가가 있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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