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 치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가벼운 무기

비우고 산티아고: 선별의 안목

by 웰티튜드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 - 0g 리셋


백팩을 모두 비운 다음, 가장 먼저 떠올린 10g은 치실.


20대의 나는 몸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뼈저리게 배웠다.

밤샘 근무를 당연하게 요구하던 팀장 밑에서 3년을 일했기 때문.


온갖 핑계로 퇴근하지 못하게 붙잡아둔 그녀는, 차가 끊긴 새벽이 되자 회사와 가까운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당연히 몸은 탈이 났고, 젊은 나이에도 한 달에 다니는 병원만 네 군데였다. (내과, 여성의원, 치과, 한의원..)

집에는 안 보내줘도 병원은 보내줬던 팀장.


하루 걸러 이어지는 강제 밤샘에 온몸은 얻어맞은 듯 아팠고, 살은 뼈가 드러날 만큼 빠졌다.

일하다가 갑자기 호흡이 엉켜 옥상으로 뛰쳐나간 적도 여러 번.


어느 새벽, 빈 디자인실 건물 화장실 거울에 비친 슬픈 눈을 본 순간 깨달았다.

그토록 다니고 싶었던 이 회사, 내 건강과 맞바꿀 만큼일까?





시간은 흘러, 또 다른 퇴사를 앞둔 40대의 나는 올해의 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할 때는 끝없이 많은 것을 원하지만,

아프면 단 하나.

'오직 건강만을 바라게 된다'는 사실을 또다시 실감했다.


종합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다 큰 성인들도 약자가 된다.

순한 초등학생처럼 안내에 따르고, 긴 대기열 속에서 내 차례를 기다린다.




5년 간, 치과 기업의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면서 알았다.

작지만 정확한 정보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근거 없는 말에 흔들린다.

“소금물이 최고다.” “치과는 돈만 쓰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에 갇히고 사고는 단단해지지만, 건강만큼은 오히려 유연한 흐름을 따라야 한다.


그래서 치실은 단순한 위생 도구가 아니다.

실 한 줄, 10g 남짓한 무게가 질병을 막고, 삶의 질을 지켜낸다.


10g의 습관.

내가 매일 새롭게 선택해야 하는 가장 가볍고, 단호한 무기인 이유.

[좌] 22년도에 내가 기획한 프로젝트명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사용 중인 치과

[우] 회사로서는 끝이지만, 국내 최고인 치과에서 실제 사용하고 추천해 준 치실




+ 10g 까미노 준비물: 치실을 챙겨야 하는 이유

치실은 칫솔질로 닿지 않는 치아 사이의 플라크(세균막)를 제거해 잇몸 질환과 충치를 예방한다.

특히 잇몸 경계 부위 세균 제거 효과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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