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좋은 기댐
기댄다는 건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데, 요 조그마한 녀석이 침대로 엉금엉금 올라와 나를 한번 보더니
이내 팔에 기대어 곧 잠이 든다.
20cm도 안되는 이 작은 생명체가 나의 팔에 기대어 세상 편안한 듯 곤히 자고 있다.
솜뭉치가 팔에 앉은 마냥 가볍다.
코짱이가 팔에 기댈 때, 가슴이 한방 맞은 듯 쿵! 거렸고, 작지만 나보다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고양이에게 설레긴 처음이다.
엄마도 아닌데, 고사리 같은 조그마한 발로 올라와 내 옆으로 와 기대서 자는 모습이란...
이래서 집사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누워서 핸드폰 따위 던져 버리고, 침대 위의 시원한 바람과 솜뭉치 같은 코짱이가 내 팔에 기대어 자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 코짱이가 나에게 기댐이 아닌 내가 코짱이에게 기대어 있는 거 같다.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온몸을 맡기며 기댄 적이 있었던가.
이제 너와의 거리는 0cm이다.
ps: 코짱아... 그만 일어나. 나 화장실 가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