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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팬 Jul 01. 2022

냥이의 노래, 골골송

허락된 집사에게 주는 선물


허락된 집사



냥이의 골골송을 듣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허락된 집사에게만 들려주는 냥이의 기분 좋은 노래이다.


냥이를 키울 때면 집사가 개인비서가 되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청소, 식수 교체, 사료와 간식을 시간대별로 준비해서 바쳐야 한다.

그뿐인가, 발톱 관리에 양치, 빗질까지 냥이의 케어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정성을 바탕으로 냥이님이 기분이 좋으면 허락된 집사에게만 골골송을 들려준다.



집사를 위한 냥이의 칭찬



당연히 냥이가 기분 좋으면 집사도 따라서 기분이 좋다.

골골송은 한마디로 고생하는 집사를 위한 칭찬이다.


그간 데면데면하던 코짱이가 나에게 골골송을 들려준다는 뜻은 그래도 내가 믿고 의지하는 집사임을 증명하는 소리이다. 코짱이의 집사가 되고 나서, 자는 모습만 봐도 이뻐 보이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사랑스러운 코짱이다. 그런 집사에게 도도하게 굴 때는 여간 섭섭한 게 아니다. 하지만 가끔이라도 이렇게 안겨서 골골송을 들려줄 때면 그간의 섭섭함이 눈 녹듯 한순간에 사라진다.





ps:

햇살 비치는 창가에 누워있는 너에게 몰래 다가가 쓰다듬으면 조용히 나에게 들려주는 노래.

같이 누워서 귀를 기울이면, 너의 골골송과 함께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든다.






각티슈 위에서 자는 코짱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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