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가 되다
우연한 만남
와이프 몰래 착한 일을 한다고 혼자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함 앞에서 어떤 아줌마가 젖병을 가지고 새끼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고 있었다.
고양이가 이뻐서 그냥 지날 칠 수 없어, 말을 걸었는데 그 길로 난 고양이의 집사가 되었다.
"고양이 이쁘네요"
"키우실래요? 저는 집에 고양이가 4마리나 있어서 얘까지 못 키워요"
"저는 육지에 자주 나가서 나가는 동안 고양이를 돌볼 수가 없어요"
"육지 나갈 때마다 제가 돌볼게요"
"일주일 나갈 때도 있어요"
"괜찮아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육지 나갈 때마다 누군가 돌봐줄 수 있으면 키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 같았다.
"그럼 제가 키울게요"
"그럼 저의 집에 가서 모래랑 사료 좀 가져가세요"
그렇게 모래랑 사료를 얻어서 집으로 왔다.
불청객이 될 뻔한 코짱이 입양
코짱이를 안고 집에 들어가니 와이프는 깜짝 놀랐다.
"오빠! 어떻게 키우려고"
"나 고양이 털 알레르기 있어"
"그리고 한번 키우면 적어도 15년을 책임져야 해"
와이프의 상의 없이 코짱이를 데려온 게 미안했지만 그러기엔 코짱이가 너무 이뻤다.
그렇게 와이프와 티격태격한 뒤
코짱이는 우리 가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