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기

우리라는 팀의 시작

by 피터팬


혼자서 일을 할 때는

모든 결정이 나에게서 시작되고

나에게서 끝난다.


어떤 일을 할지,

어디까지 할지,

그리고 언제 멈출지.


모든 책임도 결국

혼자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혼자 하는 일은

생각보다 오래 버티기 어렵다.


특히 일이 조금 버거워질 때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각자 일을 했다.


나는 내가 맡은 일을 하고,

아내는 아내의 일을 했다.


서로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편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다.


내가 하던 일이

생각보다 커졌고,

혼자 감당하기에는

시간도 에너지도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조용히 한마디가 왔다.


“같이 해볼까.”


대단한 제안은 아니었다.

사업을 시작하자는 것도 아니고,

거창한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니었다.


그냥

같이 해보자는 말이었다.


그 말 이후로

일의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혼자 끙끙대며 해결하던 일들을

이제는 같이 고민한다.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상대가 발견하고,


상대가 막히는 순간에는

내가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속도가 엄청 빨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제 일의 무게가

둘에게 나누어졌다는 것이다.


혼자 할 때는

어떤 문제 앞에서 멈춰 서기도 했지만,


둘이 있으면

어떻게든 다음 방법을 찾게 된다.


아마 팀이라는 것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같은 문제를 함께 견디는 사람들일 것이다.


요즘 우리는

조금 어려운 일들을

같이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다.


혼자 할 때보다

일이 쉬워진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해볼 용기는

조금 더 생겼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