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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팬 Sep 21. 2022

코짱이는 참을성 대장

뾰루지 짜면 아파요!



코짱이의 입가에 뾰루지가 났다.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고름이 보인다.


짜고 싶은 욕망, 터뜨려버리고 싶은 욕망.

짜면 톡! 터질 것 같은 뾰루지를 보면 손가락부터 근질거린다.


와이프는 절대! 손대지 말란다. 조금이라도 염증이 생기면 안된다고 그냥 소독약만 발라주란다.

하지만 코짱이는 지금 내손에 잡혀 있다.

나의 시선은 오직 코짱이의 뾰루지에 집중되어 있다.


손을 뾰루지에 살짝 갖다 대어 보았다. 코짱이의 반응은 조용하다.

이제 손톱을 세워 뾰루지를 포위했다.

하나, 둘, 심호흡을 하고 포위망을 좁혔다. 

순간! 퍽하고 고름이 분수 터지듯 흘러나왔다.

코짱인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입가의 그 연한 살을 손톱으로 힘껏 눌렀는데...

바로 솜에 소독액을 묻혀 상처 부위에 소독을 해주었다.

그제서야 코짱이는 앞발로 저지한다. 

코짱아 이제 끝났어. 참느라 수고했어.


고름이 빠진 상처 부위는 다음날 깔끔하게 나았다.



 ps:  코짱아 아프면 아프다고 해! 참지 말고! 그래도 짤거야! ㅎㅎㅎ 






물끄러미 코짱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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