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다른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내 모습 그대로 찬란하게 빛난다

by 행복수집가
지금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해
이미 아름다운 오늘을 망치지 말자.
지금과 다른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당신은 찬란하게 빛난다.

-문학이 필요한 시간(정여울)



내가 지금과 다른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하고 찬란하다는 사실. 이것을 아는 순간, 내가 무언가 되기 위해서 애쓰며 힘겹게 욕심부렸던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얼마 전 브런치 구독자 수가 늘지 않아 그것에 연연하던 마음과, 그 마음을 내려놓은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글을 블로그에도 올렸는데, 이웃님들의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이 담긴 댓글이 많이 달렸다. 댓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정말 큰 힘을 받았다.


내 마음을 털어놓고, 공감과 응원을 받으며 마음이 더 가벼워지고 연연하던 마음의 작은 부분까지 내려놓게 된 것 같다. 정말 홀가분해졌다. 그 글을 쓴 이후로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내가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고, 흘러가는 대로 놔두어도 괜찮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서 살아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고 가장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놓음으로 인해 마음이 비워지고, 또 다른 것으로 채워진다. 구독자 수가 많지 않아도, 나는 내가 쓰고 싶고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다.


내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정성을 다해 살아갈 수 있다. 내가 글을 쓰는 것에 구독자수나, 조회수가 방해가 될 수 없다. 방해하는 건 내 마음이다. 마음의 시선이 외부에 있을 때, 내 마음이 흐트러지고, 외부의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다.


구독자 수가 많은 것을 기준으로 삼고 나를 바라보면, 난 그 기준에 맞지 않는, 부족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그런 기준으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면, 나는 나대로 괜찮은 사람이다. 내가 무엇을 소유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순 있으나, 비교하며 나를 깎아내리는 것은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된다.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모습이 빨리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 모습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그 모습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내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이다.


노력했지만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미련이 남는다면 한번 더 도전하고 노력하면 되고, 미련이 없다면 내려놓아도 될 것이다. 결과가 어찌 됐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난 분명히 처음보다 성장해 있다. 이건 확실하다. 단 1cm라도 한발 앞으로 나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지금 내 모습 그대로도 괜찮다는 것이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갈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것에 더 집중한다. 내가 구독자 수가 적다고 투정 부릴 것이 아니라, 나를 구독해주고 있는 이 분들께 집중하며 감사함을 가진다.


그리고 하나하나 쌓여가는 내 글에 집중하고, 언제나 나를 응원해 주는 고마운 이웃들께 집중한다. 이것에 집중하니 내가 가진 게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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